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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중증외상 급여기준 재검토"...이국종 효과
복지부 "중증외상 급여기준 재검토"...이국종 효과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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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차관 "개선안 마련" 긴급지시...응급의료과 실태 파악 착수
이국종 교수 "원칙대로 처치, 약품·기기 썼지만 매번 삭감" 토로

▲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이국종 교수(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의 중증외상센터 의료진에 대한 열악한 처우, 낮은 수가, 진료비 삭감 등 개선 요구가 실현될 전망이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귀순 병사를 회생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국종 교수는 귀순 병사 관련 각종 인터뷰와 기고문에서 우리나라 중증외상센터와 의료진의 열악한 상황, 특히 환자를 살리면 살릴수록 적자가 느는 구조를 "나는 10억원 적자의 원흉됐다"는 말로 고발했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중증외상 급여기준 전면 재검토 등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에 중증외상 급여기준을 재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권 차관은 같은 날 국회에서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와 만나 "중증외상 문제점이 연일 보도되는 상황에서 외상센터와 중증외상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오늘 지시했다"고 밝혔다.

권 차관의 긴급지시에 따라 중증외상 급여기준과 수가, 심사기준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진영주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와 통화에서 "권덕철 차관의 지시가 있었다. 외상학회와 외상센터를 통해 현장의 불합리한 사안 관련 의견을 수렴해 수가와 급여기준, 심사기준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상센터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각종 언론 인터뷰 외에도 아주대 교수 소식지 '탁류청론' 9월호 기고문에서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밝히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교수는 기고문에서 "원칙대로 환자를 처치했고 써야 할 약품과 기기를 썼다. 수술은 필요한 만큼 했다. 숨이 끊기고 쓰러지는 환자를 막으려고 애썼다, 중증외상환자들은 계약직이나 하청 노동자들이었고 심평원의 심사 기준을 초과한 어마어마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심평원은 보험 기준에 맞춰 진료가 됐는지, 그렇지 않았다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사경을 헤매는 환자의 필수적인 치료를 줄일 수 없었지만, 매번 심평원의 삭감으로 이어졌다"고 탄식했다.

특히 "교수별 진료실적에 기반을 둔 ABC 원가분석에서 연간 10억원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 됐다. 매출액 대비 1~2% 수익 규모만으로 간신히 유지되는 사립대병원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불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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