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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겪은 후 불안·공포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진 겪은 후 불안·공포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11.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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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의학회, 대형 재난 후 국민 정신건강 관리 조언
트라우마 지속 땐 전문의 상담…국가 트라우마센터 필요

지난 15일 경북 포항지역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열흘이 넘어서까지 간헐적으로 여진이 계속되면서 심리적 혼란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3일 지진과 같은 대형 재난 이후 나타나는 정신건강의학적 증상과 주의사항을 담은 입장을 밝혔다.

 
학회는 먼저 재난 이후 발생하는 불안·공포·걱정 등의 스트레스 반응은 비정상적 사건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며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트라우마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정도로 심할 경우에는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보통 재난 직후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50%가 3개월 이내에 초기 충격반응에서 벗어나고, 1∼2년 이내에 80∼90%가 지진과 관련된 기억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일상을 회복한다고 언급했다.

또 ▲주변 사람과 대화하고 연락할 것 ▲불안과 괴로움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회복된다는 확신을 가질 것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돌볼 것 ▲술·담배·기타 약물에 의지하지 말 것 ▲전문가와 상담할 것 등 지진을 겪고 난 후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학회는 재난은 예고 없이 닥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재난정신건강지침 등 비상시 행동요령을 보급하고 트라우마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외면적·기술적·행정적 대응 능력 발달과 함께 피해자의 고통받는 마음에 대한 내면적 대처의 중요성도 인식하는 재난 극복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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