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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전담전문의 70%..."내년에도 재계약 할 것"
입원전담전문의 70%..."내년에도 재계약 할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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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근무시간'·'장래성' 가장 높아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전담의 22명 대상 근무 만족도 등 실태조사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시범사업에 대해 실제로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의 70%가 내년에도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절한 근무시간에 대한 만족과 장래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는 전국 시범사업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내과) 45명 중 22명(응답률)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30일까지 실시한 실태조사결과를 최근 소셜네트워크(페이스북)를 통해 발표했다.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근무시간 및 일의 양이 적절하다'·'개원에 비해 환자 치료에 있어 더 최신 진료를 하며, 최신 지견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가 15% 비율로 가장 높았다.

또 '병원에 있음으로 다양한 지원 부서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다'(14%), '임상트렉에 비해 논문에 대한 부담이 적다'(14%), '대학·대형병원에 근무하며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12%),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장래성이 있어 보인다'(8%), '개원에 비해 매출에 대한 부담이 적다'(5%), '다른 과정을 선택하기 전의 가교 역할을 한다'(5%),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6%), '금전적 보상이 충분하다'(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입원전담전문의를 계속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24%가 '적절한 근무시간 및 일의 양'이라고 꼽았다.

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장래성'(22%), '입원전담전문의로서의 독립된 의사 결정 및 자부심'(15%), '금전적 보상'(12%), '병원 및 집행부의 제도 정착에 대한 의지'(7%), '안정적인 재계약'(7%), '자유로운 근무시간 조절'(6%), '대학·대학병원에 근무함에 따른 사회적 지위'(6%), '최신지견 업데이트 교육기회'(1%)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입원전담전문의를 하게 된 이유와 입원전담전문의를 하면서 느낀 부분 중 '적절한 근무사간 및 일의 양'에 대한 만족도가 공통적으로 높았다.

계약서 상 보너스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 였으며, 1년 동안 근무를 하면 10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 추가 근무 수당은 95%가 '없다'고 답했고, 인센티브는 100%가 '없다'고 답했다. 미사용 연월차에 대한 보상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90%가 '없다'고 답했으며, 연차 휴가 시 대체 인력이 없다(36%)는 응답이 많았다.

대체 인력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다른 입원전담전문의(32), 전공의(27%), 교수 및 임상강사(5%)를 보였다. 출산휴가는 41%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32%가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협의회는 "미국의 hospitalist(입원전담전문의)는 non-hospitalist에 비해 금전적으로 더 보상 받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금전적 보상 이외에도 휴가 및 수당 등에 대해서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입원전담전문의로서 근무하는데 만족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3.2점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금전적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2.9점을 기록했다.

근무시간, 서비스 및 지위 등의 비금전적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3.1점, 관련된 임상교수의 만조고는 3.3점, 관련된 전공의 만족도는 3.1점, 관련된 간호팀의 만족도는 4.0점, 관련된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는 4.0점을 보였다.

협의회는 "전체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3.2점 정도로 확인됐고, 미국에서는 hospitalist가 금전적 보상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과 대비되게, 금전적 보상에 대한 만족도는 좀 더 낮은 2.9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68%였고, 모호하게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는 답변이 32%로 나타났다.

또 재계약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두로 모호하게 언급함'(32%), '모호하게 가능성에 대해 설명함'(23%), '구두로 확고하게 언급함'(18%) 등 언급한 부분이 많았으며,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27%였다.

재계약에 대한 언급이 많아서인지 내년에도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할 생각이 있는냐는 질문에 대해 70%가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30% 중 58%는 다른 병의원 봉직의로 근무하거나 개원(8%), 휴직(8%), 임상강사(25%)로 진로를 바꾸겠다고 답했다.

또 병원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는 가장 큰 이유는 '병원 및 집행부의 이해 및 의지 부족'(40%), 금전적 보상(33%)이 가장 높았다. 출신 대학 또는 출신 수련병원과 동일한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비율은 67%였으며, 36%는 출신 대학 또는 수련병원이 달랐다.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기 전 최종경력은 내과전문의(64%)가 가장 높았고, 분과전문의(32%), 임상조교수(5%) 순을 보였다.

주당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45∼49시간이 가장 많았고, 35∼39시간, 50∼54시간 근무가 뒤를 이었는데,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45시간 내외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30% 정도가 내년에 다른 일을 하신다고 답변했는데, '병원 및 집행부의 의지 부족'이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 했다"며 "집행부의 의지는 제도의 존속과 재계약 및 일하는 사람의 자부심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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