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속 세상을 갤러리로 옮긴다
현미경 속 세상을 갤러리로 옮긴다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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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김한겸 교수, 현미경 사진 전시회 개최
20년 간 작품 1만5천 점 중 40점 대중에 공개

▲ 고대구로병원 김한겸 교수가 20년 간 촬영해온 현미경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현미경 속에서 의술을 펼치는 병리과 의사가 현미경 속의 아름다움을 갤러리로 옮겨놓아 관심을 끈다.

고대구로병원 김한겸 교수(병리과)는 오는 21일부터 2주동안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갤러리 류가헌에서 'Nomad in a small world'이란 제목으로 광학현미경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김한겸 교수가 36년 간 병리의사로 바라봐온 현미경 속 환부 조직을 새롭게 해석해 만든 작품의 공식적인 첫 선이다.

김한겸 교수는 20년 전부터 현미경 속 세상을 사진예술로 옮겨왔다.점액, 암세포, 용종, 난소 등 수많은 세포들을 현미경으로 바라보며 그 의미를 찾고 형광필터·염색·시각효과 등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작품 수만 1만5000점에 달한다.

이번 작품전에는 40여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울창한 숲,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의 벚꽃, 용맹한 전사의 목숨을 노리는 메두사의 형상이 그려진 작품 속 세상을 바라보면 때로는 날카로운 의사의 눈으로 때로는 인간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무한한 상상력이 뒤섞인 예술가의 눈으로 살아온 김한겸 교수의 인생도 엿볼 수 있다.

김한겸 교수의 작품은 국제 현미경사진전에서 대상을 수상할 만큼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고 있다. 대한병리학회장이기도 한 김한겸 교수의 작품은 그간 병리학회, 고대의료원 곳곳에서 디자인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품 판매도 진행된다. 수익금은 전시회가 끝난 후 말기암 환자들과 가족을 위한 기금으로 호스피스회에 전액 기부된다.

전시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8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한겸 교수는 "진단 가치는 순간으로 지나가지만 예술로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자 했다"며 "세포가 만들어낸 디자인은 인간이 개발할 수 있는 디자인과 다르다. 사진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상상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작가의 설명을 최소화한 것이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서로의 상상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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