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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간암 결정 새 '드라이버 유전자' 찾았다
조기 간암 결정 새 '드라이버 유전자' 찾았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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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우 가톨릭의대 교수팀, BANF1·PLOD3·SF3B4 확인...'Hepatology' 발표
간암 양성도 72.7%...기존 임상 진단 유전자마커(50.9%) 비해 우수
국내 연구진이 조기 간암을 결정하는 암 드라이버 유전자(Driver gene) 'BANF1, PLOD3, SF3B4'를 찾아냈다. 'SF3B4' 유전자가 간암 발생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남석우 가톨릭의대 교수팀(병리학교실)은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해 정상 간조직·전암병변·간세포성 간암환자 697명으로부터 총 813개의 인체조직에 대한 RNA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면역조직화역염색 분석을 실시했다. 

▲ 간암과 관련된 690개의 유전자 중 'BANF1, PLOD3, SF3B4'가 간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에서 유의미하게 발현했다. 전암병변으로 간암을 특정할 수 있는 조기 간암 '드라이버 유전자'임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결과, 간암과 관련된 690개의 유전자 중 'BANF1, PLOD3, SF3B4'가 간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에서 유의미하게 발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그림1).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간암 진단 유전자마커(GPC3, GS, HSP70)의 간암 양성도는 50.9%인 반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한 유전자마커(BANF1, PLOD3, SF3B4)는 72.7%에 달해 특이도와 민감도에서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BANF1, PLOD3, SF3B4'가 과발현한 경우 간암 생성을 증가했으며, 선택적 억제 시에는 간암 생성을 저해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BANF1, PLOD3, SF3B4'가 과발현한 경우 간암 생성을 증가했으며, 선택적 억제 시에는 간암 생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림2).
 
특히, 간암 모델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BANF1, PLOD3, SF3B4'를 억제하는 siRNAs를 탑재한 나노입자를 주입한 후 2주 간격으로 간암 초정밀초음파를 측정한 결과, 간암 발생율과 종양성장 속도가 의미 있게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그림3).
 
▲ 간암 모델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BANF1, PLOD3, SF3B4'를 억제하는 siRNAs를 탑재한 나노입자를 주입한 후 2주 간격으로 간암 초정밀초음파를 측정한 결과, 간암 발생율과 종양성장 속도가 의미 있게 감소했다.
또 'SF3B4'가 종양억제유전자 'KLF4'의 기능소실을 유발하는 비정상적 스플라이싱(DNA에서 RNA가 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필요한 정보만 이어붙이는 과정)을 통해 간암발생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 남석우 가톨릭의대 교수(병리학교실)
남 교수는 "전암병변과 악성종양의 경계가 모호할 수밖에 없었던 수술부위에 대해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암병변을 판정할 수 있는 3개 바이오마커를 이용하면 외과적 간암 수술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치료타겟으로 새로운 간암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힌 남 교수는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개발은 환자의 생존을 현저히 향상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년 새로운 간암 환자가 1만 5000여명 가량 발생할 정도로 간암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3대 암 중 하나.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불량해 5년 생존율이 32.8%로 낮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 학술지 <Hepatology>(영향력지수 13.246)
 온라인판 최근호에 실렸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남 교수팀의 논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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