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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증학회, 통증점수바로알기 캠페인 진행
대한통증학회, 통증점수바로알기 캠페인 진행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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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통증점수를 직접 체험...11월 초부터 한 달 간 진행

대한통증학회가 '통증점수바로알기' 캠페인을 11월 한 달 간 진행한다.

'당신의 통증점수는?' 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환자들이 통증점수를 제대로 알도록 해 정확하고, 빠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참아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참는게 미덕'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더욱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조대현 대한통증학회장은 "조금 귀챦을 수도 있고,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통증을 참다보면 치료시기도 놓치고 만성화되면서 난치성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로 인해 자신은 물론 주위의 가족들에게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통해 만성화 및 난치성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대현 회장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이곳 저곳 아픈 것이 당연하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원인 없이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물론 단순통증을 너무 과대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정확한 기준에 따라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통증점수를 가능한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통증점수를 물어보면 이상한 자존심(?) 때문에 통증점수를 낮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 환자도 "마음으로는 7∼8를 외치고 싶지만 늘 4∼5점, 정말 아프면 6점을 말하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성준 통증학회 홍보이사는 "통증점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절대적인 평가는 할 수 없겠지만 현재 겪고 있는 통증 정도를 수치화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보다 정확한 치료 및 호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통증점수를 알고 제시하는 것은 통증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발"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통증은 참다보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한다는 부분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만성통증은 원인이 없어졌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병으로 통증조절도 쉽지 않다. 또 만성통증으로 인해 혈압, 혈당상승,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수면장애, 우울증, 면역력 저하 등의 다양한 건강문제도 초래할 수 있다.

실제 대한통증학회에서 국내 통증 치료실태를 조사한 결과 만성통증환자 41%가 중등도 통증(4∼6점), 27%는 심한 통증(7∼10점)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중 7명이 심한통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약물의존도가 심각해지기도 한다.

만성통증으로 인해 직장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가 31%, 44%가 우울해했으며, 37%가 불안에 휩싸였고, 35%가 자살충동을 겪는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홍성준 홍보이사는 "통증을 참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며 "통증은 몸에 이상신호를 보내는 것인데 통증을 참으면 결국 병이되고, 병이 깊어지면 점점 더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상처보다 통증이 심하거나 통증과 함께 약물 중독징후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대현 회장도 "만성통증은 대표적으로 교통사고 뒤 상처는 아물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수 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며 "만성통증은 암 이상일 경우도 있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정확한 진단, 빠른 치료,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통증을 찾아가는 가장 첫 단계인 자신의 통증점수(학회에서 제시한 점수표에서 21점 이상이면 전문의 진료 필요)를 정확히 알고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통증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11월 7일 주요 언론매체인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등을 통해 통증점수 설명, 통증점수 체크 등의 내용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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