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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폭음·결식 등으로 비만·고혈압환자 급증
흡연·폭음·결식 등으로 비만·고혈압환자 급증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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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민건강영양·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건강행태, 고교시절 나빠져 20·30대 최고...개선 교육 필요"
▲ ⓒ 의협신문 자료사진

비만,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급속이 증가함에 따라 국민 건강행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 7일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 및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7년) 결과발표회'를 개최해,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자 2명 중 1명 비만, 3명 중 1명 고혈압, 5명 중 1명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인 흡연, 폭음, 신체활동, 아침식사 결식, 패스트푸드 섭취 등 건강행태 개선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건강행태는 고등학교 때 나빠져, 20, 30대 가장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건강행태 개선에 대한 조기 교육 중요성이 제기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6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지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벌이고있으며,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2016년에 조사한 것이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7만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결과는 2017년에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남자 성인(30세 이상)의 경우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남자 성인 2명 중 1명(43.3%)은 비만을, 3명 중 1명(35.0%)은 고혈압을, 5명 중 1명(19.3%)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8명 중 1명(12.9%)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성인 3명 중 1명(30.0%)은 비만, 4명 중 1명(22.0%)은 고혈압, 5명 중 1명(20.2%)은 고콜레스테롤혈증, 10명 중 1명(9.6%)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정체되거나 개선 속도가 둔화했다.

성인(19세 이상) 남자 흡연율은 40.7%로 2015년(39.4%)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한, 남자 2명 중 1명(53.5%),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 실천자는 3명 중 1명(남자 40.6%, 여자 38.6%)에 불과해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섭취는 꾸준히 증가하고(지방의 에너지섭취분율: 2007년 17.6% → 2016년 22.4%), 아침식사를 결식하는 사람도 3명 중 1명(남자 32.4%, 여자 26.4%)으로 나타나 식생활습관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평가됐다.

청소년(중고등학생) 흡연율은 한 달 내 흡연경험이 있는 남학생이 10명 중 1명(9.5%) 수준으로 감소 경향이 지속됐고, 남학생 5명 중 1명(18.2%), 여학생 7명 중 1명(13.7%)은 한 달 내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체활동(하루 1시간 이상, 주 5일 이상)을 실천한 청소년은 남학생 5명 중 1명(19.5%), 여학생 13명 중 1명(7.5%)에 불과하고, 패스트푸드 섭취는 증가하는 등 식생활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이 되면서 건강행태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30대도 대부분 지표가 40대 이후 연령대에 비교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은 중학생보다 흡연, 음주, 패스트푸드 섭취 등은 높고, 신체활동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중에서도 20, 30대의 흡연, 폭음, 결식 등 대부분 건강행태가 다른 연령에 비해 나빴다.

이상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전반적으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건강행태 개선을 통한 만성질환 예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차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시스템 구축, 국가 차원의 비만관리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해 흡연율을 낮추고, 절주 캠페인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선 보건소, 건강생활지원센터의 영양·금연·방문건강관리 등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교에서의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로 인해 학생들의 흡연·음주 등 불건전한 건강행태가 개선되고 있지만, 식습관이나 운동실천과 같은 생활습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의 전체적인 건강행태가 좋아질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와 같은 건강통계는 건강취약집단을 선별하고 미래의 건강문제에 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통계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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