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의 멋과 맛: 현대 수묵화 다시보기'전
'먹의 멋과 맛: 현대 수묵화 다시보기'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7.1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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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12월 10일까지
수묵채색화 원로·중진 작가 23명 40여점 선보여
▲ 조순호 작, 기도, 1997년, 종이에 먹.

경기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12월 10일까지 '먹의 멋과 맛: 현대수묵화 다시보기'전이 열려, 전관 5개 전시실에서 장우성·민경갑·송영방·심재영·홍순주·김대원·조순호·안호균 등 작가 23명의 작품 40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화단의 대표 수묵채색화 작가들의 다채로운 먹 작업을 한 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는 하얀 바탕과 검은 먹만으로도 얼마든지 시각적 아름다움과 감흥을 줄 수 있음을 탐구하고 모색한다.

채색을 배제하거나 최소화한 수묵화는 20세기 이전까지는 문인화가와 지식인들의 창작과 감상 속에 그 높은 격조와 가치를 두루 인정받았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사회전반에 급격히 몰아닥친 서구적 근대화·현대화의 물결 속에 수묵화도 예스럽고 구태의연한 것으로 여겨지며 그 위상이 급격히 축소됐다.

이번 출품작가들은 이미 화단에서 충분히 검증된 원로·중진 작가들로서 오랜 전통에 근간한 먹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각자 자신의 개성과 시대성을 더해 수묵화를 재해석해 보여준다.

1전시실에서는 인물화와 초상화·동물화·화훼화가 2전시실에서는 산수화가 소개된다. 작품들은 먹의 윤곽선과 먹 면의 번짐을 통해 인간과 동식물의 모습을 묘사했다.

또한 수묵화가 단색의 그림임에도 검은 먹의 농담 조절과 붓질의 완급과 강약 조절에 따라 얼마나 그 요점을 잘 담아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3전시실에서는 반추상화된 수묵화가 4전시실에서는 추상화가 선보인다. 먹이 종이와 만나 드러내는 특유의 성질과 우연성·추상성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작품들로서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장쾌한 화면이 연출된다.

작품은 형상을 알아볼 수도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모두 시각적 형상이 작가에 의해 그 핵심만을 포착해 요점적으로 단순화되거나 예술미의 차원에서 변형된 것이다.

이 작품들은 먹이 아크릴과 같은 서양화 재료 못지않은 무한한 가능성과 현대성을 지니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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