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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인슐린 세대 교체 뚜렷 투제오·트레시바 선전

기저인슐린 세대 교체 뚜렷 투제오·트레시바 선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11.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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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투스 처방액 절반 점유율 사이좋게 나눠가져
비싼 가격에도 트레시바 선전 긴 반감기 장점



차세대 기저인슐린 트레시바(왼쪽)과 투제오
하루 한번 맞는 차세대 기저인슐린 '투제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와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가 란투스로 대표되는 기존 기저인슐린을 빠르게 교체하고 있다.

의약품 통계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투제오와 트레시바의 점유율이 전체 기저인슐린 시장의 절반에 육박했다. 2015년 11월 급여 이후 2년도 채 안돼 기저인슐린 처방 트랜드를 재편하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투제오와 트레시바가 하루 두 번 투여하는 란투스와 '레비미어'를 포함한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23.9%와 2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는 투제오 점유율이 근소한 차이로 컸지만 올 9월은 트레시바가 0.2% 앞섰다.

차세대 기저인슐린으로 불리는 투제오와 트레시바의 점유율이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차세대 기저인슐린 처방액은 연말에 2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차세대 기저인슐린인 투제오와 트레시바는 기존 기저인슐린보다 접종회수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혈당을 유지해 주목받았다. 특히 두 제품 모두 임상시험에서 야간저혈당 발생률을 기존 기저인슐린보다 40% 가량 나란히 낮춰 기대감을 키웠다. 편의성은 높이면서 효과는 그대로, 이상반응은 낮춘 이상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차세대 기저인슐린은 전체 기저인슐린 시장의 점유율을 48%까지 끌어 올렸다. 란투스의 점유율은 40% 초반대로 떨어졌다. 레비미어는 10% 안쪽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때 90%에 육박했던 란투스는 세대 교체를 절감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투제오의 성분이 오랜기간 검증된 란투스와 같다며 새로운 성분인 인슐린 데글루덱을 기반으로 한 트레시바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들어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레시바가 투제오와 사이좋게 란투스의 떨어진 점유율을 나눠 가졌다. 투제오의 전신인 란투스 교체분의 절반을 트레시바가 가져왔다는 점에서 트레시바의 선전이다. 

라나 아즈파 자파 한국노보노디스크 사장은 31일 자사의 트레시바 점유율을 근거로 "트레시바가 기저인슐린 시장에서 완전히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오랫동안 시장을 점유한 인슐린 글라진과의 경쟁에서 얻은 값진 쾌거"라고도 기뻐했다.

트레시바는 25시간이나 되는 상대적으로 긴 반감기가 장점이다. 트레시바는 '멀티헥사머'라는 긴 인슐린 사슬을 형성해 24시간 혈당 조절 폭이 일정한 것은 물론 투여시간 전후 최대 16시간 이내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투여시간이 '24±8시간'으로 급여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투제오가 19시간 반감기로 투여시간이 '24±3시간'에 머문 것을 고려하면 트레시바의 장점으로 꼽힐만 하다. 대신 투제오는 가격이 저렴하다. 투제오의 인슐린 단위당 보험급여상한가는 153원(100단위당 1만5306원) 가량이며 '트레시바'는 210원(100단위당 2만1095원)이다. 투제오는 이전 기저인슐린 '란투스'와 가격이 같다.

다만 사노피아벤티스는 "처방액이 아닌 처방량을 근거로 투제오의 9월 점유율이 더 높다"며 "투제오와 란투스는 기저인슐린 치료제 분야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치료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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