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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군 '유한양행' 얻었지만...고민깊은 렌플렉시스
지원군 '유한양행' 얻었지만...고민깊은 렌플렉시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10.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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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없는 상황에서 램시마 선점 부담
삼성과 유한 시너지로 이중고 돌파할까?

 

램시마 17,000,000,000원 vs 렌플렉시스 6,000,000원.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TNF-α 억제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렌플렉시스'의 2016년 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이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선도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간의 경쟁이라는 면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승부는 셀트리온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물론 내년에는 얘기가 좀 달라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최대 마케팅력을 자랑하는 유한양행과 공동판매 계약을 맺고 TNF-α 억제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한양행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만큼 170억원대 600만원이라는 결과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유한양행은 내년 렌플렉시스의 처방액 예상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TNF-α 억제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특성상 큰 폭의 처방액 오름세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오리지네이터인 '레미케이드'와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램시마의 보험약값 차이가 크게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한 달 투약 비용이 레미케이드는 대략 35만원선, 렌플렉시스와 램시마는 33∼34만원 수준으로 별차이가 없다. 적지않은 류머티즘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10%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차이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탓에 레미케이드를 맞다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1차 치료에 실패하고 TNF-α 억제제로 넘어오는 신규 환자를 잡아야 한다.

신규 환자 중 바이오시밀러를 투여받을만한 환자를 램시마가 선점하고 있다는 점 역시 렌플렉시스의 고민을 깊게 한다.

렌플렉시스는 오리지네이터인 레미케이드와 경쟁을 벌어야 하는 동시에 시장을 선점한 램시마도 물리쳐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셈이다.

렌플렉시스측 한 관계자는 "약의 교체를 잘하지 않는 TNF-α 억제제 특성에다 이미 경쟁약 램시마가 일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털어났다.

다만 '삼성'표 바이오시밀러라는 렌플렉시스의 브랜드 가치와 강력한 마케팅망을 자랑하는 유한양행이 뭉쳤다는 점에서 램시마측 역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단 렌플렉시스의 보험약값을 램시마 수준으로 출시했지만 시장공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인하 러시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렌플렉시스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앞두고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요동칠 수 있어 보인다.

삼성표 바이오시밀러가 TNF-α 억제제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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