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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대량 감염질환 확산? 세브란스 'NO'
병원 내 대량 감염질환 확산? 세브란스 'NO'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0.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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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대량 감염사태 발생 가정한 대처 모의훈련 실시
감염환자 발생 시 감염노출 및 대응능력 정도 측정으로 역량강화 노력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신종 감염질환 확산 상황을 가정한 재난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올해 모의훈련은 다수의 전파력 높은 호흡기 감염성 질환자가 동시에 병원을 방문했을 때, 내원객과 의료진의 감염 노출 최소화 정도·신속한 대응능력 정도를 측정해 효율적인 대응역량을 강화하는데 목표를 뒀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응급진료센터 구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번 재난모의훈련에는 의사·간호사·방사선사·약사 등 진료와 치료에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구성요소 뿐 아니라, 응급구조·원무·보안·환경미화 부서 까지 포함돼 병원 내 관련 인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훈련은 감염내과 외래 방문자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표준진료지침(CP:Critical Pathway)에 따라, 의심환자를 응급진료센터 내 격리구역으로 이송하는 시나리오에서 출발했다.

곧이어 메르스 의심 환자들의 지속적인 외래 및 응급실 유입 상황을 맞아 병원은 코드그린(Cord Green) 경보를 발령해 병원 전체에 재난 상황임을 알렸으며, 즉각적인 종합상황실 설치로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했다.

기존 응급진료센터 내부에서 시행하던 환자분류(triage) 과정은 전진 중증도 분류실로 옮겨져 빠른 환자 스크리닝이 시행됐으며, 비상연락망을 통해 소집 된 응급진료센터 외 인력들은 자원인력분배장소(SDS)에서 각자의 역할을 배정 받아 배치됐다.

투입된 근무자들은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후, 맡은 역할을 수행했다. 응급진료센터 내부 격리구역의 음압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감염되지 않은 기존환자들을 이동 시켰으며, 차단벽을 내려 재난구역을 감염구역과 비감염 구역으로 분리했다.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진 환자는 감염구역 내에서 응급처치를 시행 한 후, 음압시설이 갖춰진 병원 내 지정병동으로 이송했다. 이송 시에는 외부와 차폐되고 내부 공조 시스템을 갖춘 '감염환자 이송용 특수 침대'를 이용했다.

재난 상황 종료 선언에 따라 재난 구역 근무자들의 개인보호장비 탈의와 폐기물 처리를 끝으로 훈련은 종료됐다.

관련 의료진 및 전문가로 구성 된 평가단은 훈련 전 과정을 지켜보며 상황별 대응정도를 측정했으며, 훈련 종료 후 강평을 통해 미비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완벽한 준비태세가 유지되도록 독려했다.

이병석 병원장은 "지난 몇 차례의 국가적 대량 감염 사태를 통해 감염성 질환의 창궐은 사회 뿐 아니라 의료기관에도 커다란 위협요소임을 잘 알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선 강도 높은 모의훈련을 실시해야 하고, 이런 노력들이 세브란스병원을 믿고 찾아오시는 환자와 보호자분들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는 초석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부터 선진국형 응급진료센터로 새롭게 출발한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는 철저한 감염예방 시스템 가동을 제1 목표로 삼고 있다.

환자 출입구 다변화와 발열 감시기능, 공조시스템 개선에 의한 감염매개체 확산 방지, 구획별 격벽시설에 의한 공간분리 등 기존 응급진료센터 시설에서 발생 가능한 감염위험 요소들을 최대한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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