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시장 진출하는 대웅의 발목 잡고 있다" 공격
몰래 가져왔다는 양규환 박사 인터뷰 해명 요구
메디톡스는 지난해말 기자회견을 열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를 대웅제약이 훔쳐갔다며 수사기관에 관련 조사 진정을 넣었지만 수사기관은 무혐의 내사종결했다.
내사종결 이후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난 관련 민사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해 2차전이 시작됐지만 미 법원은 '한국 법원에서 다루는 것이 적합하다'며 19일 각하결정을 내렸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보툴리툼 톡신 '나보타'를 내년 미국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당시 미 법원이 메디톡스가 제기한 소송을 받았다면 나보타의 미국 진출에 반갑지 않은 변수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미국 법원 결정 이후 다시 한국 민사소송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대웅제약이 이번에는 반격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여러차례 조사가 있었던 반면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출처는 제대로 검증받지 않았다"며 메디톡스 제품의 균주 출처 검증을 요구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균주를 가져왔다는 메디톡스의 일방적 주장이 있었지만 사실확인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메디톡스에 균주를 제공한 양규환 박사가 2010년 KBS와 한 인터뷰도 문제삼았다. 양 박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연구하던 균주를 몰래 이삿짐에 숨겨왔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이노톡신의 미국 진출이 난항에 빠지자 선진 시장진출에 앞서 있는 대웅제약 발목을 잡고 있다"며 "메디톡스는 경쟁사 음해에 앞서 제품경쟁력으로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에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메디톡스는 2013년 엘러간과 체결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신'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민사소송이 제기되면 메디톡스 주장을 낱낱이 반박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