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치료제공 시간은 '제자리걸음'..."시스템 개선 필요"
중증외상환자의 최종 치료제공 시간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응급실 이송시간은 오히려 늘어 생명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20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르는 중증외상환자의 최초 응급실 이송시간이 지난 2015년 33분 18초에서 2016년 37분 11초로 오히려 늘어났다.
반면, 최초 응급실 이동에서부터 최종 응급실 재실 시간까지의 총 치료제공 시간은 같은 기간 519분에서 506분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몰려있는 서울이 588분으로 전국 평균 506분보다 더 길었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상황실에 접수된 전원 건수는 2015년 358건에서 2016년 1365건, 올해 7월까지만 1328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인사 비율은 인구 10만 명 당 55.2명으로 일본(30명), 독일 (23.4명), 영국(24.5명) 등 다른 OECD 주요 국가들보다 여전히 높고, 응급실에서 사망하는 중증외상환자 수는 2011년 951명에서 2016년 1407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오제세 의원은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신고부터 최초 응급실로 이송까지가 중요하다"며 "허술한 이송과 전원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환자는 없도록 국립중앙의료원의 재난응급의료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간 협조시스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치료제공 시간은 환자 발생 신고 이후 최초 응급실까지 이동시간과 재실 시간에 전원 시 이동시간 및 최종 응급실에서 재실 시간을 더한 것으로 실제로 환자가 최종치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