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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재활 의료 미래상 조명
4차 산업혁명 시대 재활 의료 미래상 조명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0.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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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 개최...재활의학 미래 고민
'요천추 추간판 탈출증의 비수술적 진료지침' 공개 및 배포

조강희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
대한재활의학회가 2017년 추계학술대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재활 의료의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또 '요천추 추간판 탈출증의 비수술적 진료지침'도 발표했다.

대한재활의학회는 10월 19∼21일까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하얏트호텔에서 추계연수강좌 및 워크숍, 그리고 2017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대주제를 갖고 1000여명의 재활의학과 의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일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재활 의료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주제로 이준기 교수(연세대)가 강연을 했다.

이준기 교수는 모든 것이 데이터화 되어가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면서, "트위터가 사람의 정서를 데이터화하기 시작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해 파킨스병을 예측하는 등 빅데이터가 의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IT 기업에서 사용하는 방식, 즉 아마존 책 추천(item to item collaborative filtering), 넷플릭스의 컨텐트 추천을 통한 매출 증대 등의 예를들면서 빅데이터는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인공지능이 예전 초기 인공지능 'Rule based'에서 'Neural Networks' 방식을 이용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딥러닝을 이용한 자동화된 처리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제도는 가속이 붙은 지식과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향후 5∼10년내에 엄청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21일에는 '재활의학에서의 4차 산업혁명 적용'이라는 주제로 3명의 연자를 초청했다.

첫번째 연자로는 미국 MIT 기계공학과 Hermano Igo Krebs 박사를 초청해 'Rehabilitation Robotics on Upper/Lower Extremity Therapy and Future Trends'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최근 로봇과 관련한 의료계의 변화와 뇌졸중 환자 재활에서 시작된 Robot-aided neurorehabilitation이 가져오는 재활의료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었다.

두번째 연자로는 중국 푸단대학 정보과학기술대학 Shih-Ching Yeh 박사를 초청해 'Virtual Reality for Motor and Cognitive Rehabilitation: Training & Assessment'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가상현실을 이용한 재활치료를 포함한 새로운 기술혁명이 현재 재활의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봤다.

마지막 세번째 연자인 이상헌 교수(고려의대)는 '4차 산업혁명과 BT의 미래-4차 산업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라는 강연을 통해 "미래는 빅데이터와 AI의 시대이며, 의료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고 Google, Amazon, Apple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임상에 비해 연구적인 측면, 특히 의료사업화 측면에서는 뒤떨어져 있지만 4차 산업의 변화기에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를 통해 3차 산업의 IT 혁명시대의 선도적 위치를 4차 산업의 의료에서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강희 재활의학회 이사장은 "최근 외국에서는 정밀의학의 개념을 빌어 정밀재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발빠른 준비를 통해 재활의료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맞게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5∼10년 후에는 재활의학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활의학회는 학술대회 기간 중에 요천추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된 18세 이상의 성인환자 중 과거 수술 경력이 없는 환자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을 위한 '요천추 추간판 탈출증의 비수술적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학회는 보존적 치료 방법의 성격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시술치료' 3개 부분으로 분류해 진료지침을 만들었으며, 근거수준과 권고강도로 구분해 회원들이 알기 쉽도록 했다.

진료지침에서는 '물리치료 및 행동치료' 부분에서 ▲침상안정은 일상생활을 제한하지 않는 것에 비해 우월한 임상적 효과(통증조절 또는 기능적 향상)가 없으므로 권고되지 않고, ▲온열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견인치료는 임상적 효과가 있으므로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기치료는 임상적 효과는 증거수준이 매우 낮아 아직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약물치료'에서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투여, 전신적 스테로이드 투여, 마약성진통제, 항우울제 투여는 권고하며, 항전간제(가바펜틴, 프레가발린)는 임상적 효과에 대해 아직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밖에 '시술치료' 부분에서는 경추간공 경막외주사치료가 경추궁간 경막외주사치료 및 경미추공 경막외주사치료 보다 우월한 임상적 효과가 있으므로 권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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