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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사랑한 보물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

왕이 사랑한 보물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7.10.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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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1월 26일까지
18세기 독일 바로크 왕실 예술품 130점

▲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군복, 1700년경,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무기박물관 소장 ⓒ Staatliche Kunstsammlungen Dresden   /   로즈컷 다이아몬드 장식세트 중 작은 검과 칼집, 1782~1789년경, 드레스덴박물관연합 그린볼트박물관 소장 ⓒ Staatliche Kunstsammlungen Dresden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11월 26일까지 특별전 '王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을 대표하는 그린볼트박물관·무기박물관·도자기박물관 등에서 엄선된 대표 소장품 130여점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에 소개하는 전시품은 드레스덴을 18세기 유럽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로 이끌었던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의 왕이었던 '강건왕 아우구스투스(1670∼1733년, 1694년부터 작센 선제후, 1697부터 폴란드 왕)'가 수집한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다.

그가 수집한 예술품들은 군주로서의 권위와 위엄을 과시하고자 했던 강건왕의 의지가 반영돼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화려한 바로크 예술의 진수를 알 수 있다.

전시장은 모두 3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제1부는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라는 인물을 분석하고 소개한다.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 왕으로 즉위한 그의 활동을 조명하고, 강건왕의 의미, 그 양면성을 해체된 군복과 태양 마스크·의례용 검·사냥도구 등의 전시품을 바탕으로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제2부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드레스덴을 유럽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기를 꿈꾸며, 최고 수준의 예술품을 수집하고 공개하기 위해 만든 보물의 방 '그린볼트'를 재현한 공간이다. 상아·청동·은 등 재질에 따라 분류한 각 방의 대표 전시품을 선보인다.

 

▲ 붉은 용 식기 세트, 18세기 중반(마이센),드레스덴박물관연합 도자기박물관 소장 ⓒ Staatliche Kunstsammlungen Dresden

▲제3부에서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수집하고 제작한 도자기를 살펴본다. 당시 유럽에서 '하얀 금'으로 불리던 자기는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워 가장 귀하고 인기 있는 물건이었다. 강건왕은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를 시켜 유럽에서 최초로 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말년에는 중국 자기와 대등한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에 자신감을 얻는 강건왕은 중국·일본 도자기 수집품 및 마이센 자기로 장식한 '도자기 궁전'을 만들려고 구체적인 구상을 세웠으나 끝내 완성을 보지는 못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의 구상에 따라 '도자기 궁전'을 부분적으로 재현한 모습을 선보이며 18세기 중국과 일본의 수출 도자기를 비롯해 초기 마이센 자기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것은 초고화질 사진을 이용해 각 전시공간을 꾸며놓은 연출 기법이다.

확대 사진 기술을 이용해 드레스덴 궁전 내부를 그대로 옮겨온 것처럼 전시공간을 연출함으로써, 관람객이 실제 궁전 안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타원형 뚜껑이 있는 잔, 1587년,드레스덴박물관연합 그린볼트박물관 소장 ⓒ Staatliche Kunstsammlungen Dresden.

제2부의 '그린볼트'와 제3부의 '도자기 궁전'에서 이러한 기법을 활용됐다. 제2부에서는 보석의 방 내부모습과 함께 이번에 전시되지 않은 작품을 아주 세밀한 대형 사진으로 소개한다. 보석의 방 내부모습을 재현한 공간은 실제 그린볼트의 내부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고, '무굴제국 아우랑제브 황제의 왕좌'를 비롯한 작품의 확대사진은 관람객에게 또다른 흥미를 줄것이다.

제3부에서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구상하고 남긴 도자기 궁전의 내부 모습 스케치를 도자기의 배경으로 디자인해 왕이 중국과 일본 수출 도자기를 어떻게 배치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도록 연출 했다.

이 전시는 12월 9일부터 내년 4월 8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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