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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대한예방의학회 "치료에서 예방으로" 선언
대한예방의학회 "치료에서 예방으로" 선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10.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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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증진 전략 대전환 위한 '부산선언' 채택
18∼20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서 70주년 학술대회
▲ 대한예방의학회(이사장 전진호·인제의대 교수)는 18~20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학회 창립 7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연다.
대한예방의학회가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아프기 전에 미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며 국민건강증진 전략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부산선언문'을 채택했다.
 
대한예방의학회(이사장 전진호·인제의대 교수)는 18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학회 창립 70주년 기념학술대회 기념식에서 국민건강증진 위한 '부산 선언문' 공표했다.
 
예방의학회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질병부담의 증가, 급증하는 국민의료비 상승으로 위협받는 건강보장 재정의 안정을 위해서는 예방과 건강 증진을 통한 지속 가능한 건강보장 체계가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추진을 위한 공중보건체계 구축이 우선적인 국정과제의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과 건강 증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건강보장 체계가 필요하다"는 예방의학회의 '부산선언문'은 치료 중심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과 관련,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년 한국이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된다는 전망을 내 놓을 정도로 건강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학계는 인구 구조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만성 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급증하고 이로인해 국민의료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취약한 국민건강보험 보장성으로 의한 재난적 의료비 문제, 건강 수준 및 보건의료자원의 지역 간 격차 심화,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 기후 변화 및 신종 또는 재출현 감염병 위협으로 인한 공중보건위기 상황 등이 예상되면서 현재의 보건의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예방의학계는 "건강 문제에 관한한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방의학계는 우리나라의 사망·질병·장애의 주요 원인인 비감염성 질환(만성 질환)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거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예방의학회는 "만성 질환이나 장애를 가진 사람의 건강 상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은 국민건강관리를 위한 가장 주요한 선택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료 중심, 병원 중심'에서'예방 중심, 지역사회 중심'으로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예방의학회는 "건강 친화적인 공공 정책을 수립하고, 건강에 이로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중앙·지방정부·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동·여성·노인·빈곤층 등 취약 계층과 취약 지역에 자원을 선제적으로 투입,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예방의학회는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투자를 획기적 확대해야 한다"며 "범정부는 물론 공공·민간 부문을 포함한 사회 모든 부문이 참여하는 범사회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역사회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 정부의 역할을 확대할 것도 주문했다.
 
전진호 예방의학회 이사장(인제의대 교수)은 "학회는 부산선언 채택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가치를 되돌아보고, 국민의 건강권 보장에 앞장서겠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건강 문제에 대해 정부와 관련 조직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대한예방의학회가 18일 부산 선언을 통해 채택한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서약. 국민건강을 위해 앞장서는 예방의학의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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