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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 안구용 가스 모두 공업용 안전 비상
망막박리 안구용 가스 모두 공업용 안전 비상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10.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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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의원 "의료용 관리 체계 시급"
시술 중 실명사건 연이어 발생 논란

망막 박리 수술에 사용하는 안구용 가스 중 의료용으로 허가받은 가스가 국내에 하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안구용 가스 주입 사고로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17일 식약처 국감에서 "산업용 안구가스 관련 실명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됐지만 정부는 아직도 의료용 안구가스 승인시스템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의료용 안구가스 허가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의료용으로 허가된 안구용 가스는 국내에 없으며 공업용 과불화프로판 가스가 수술에서 사용되고 있다. 2015년 제주대 병원에서 망막 박리 수술을 받던 환자 2명이 과불화프로판 가스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공업용 가스 주입에 따른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는 설명이다.

식약처측은 "지난 8월 의료용 가스로 의약품 관리체계에 포함하기로 결정났다"며 "차질없이 준비해 안구용 가스를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과불화프로판 가스 안전사용을 위한 연구용역, 시험·검사 등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고시 개정 후 실제 허가받은 의료용 과불화 프로판 가스는 2018년에야 제조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망막박리 수술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4166명에서 2016년 5027명으로 9% 늘었다.

미국과 유럽연합·중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은 망막박리 수술에 사용하는 과불화프로판가스를 의료기기로 품목으로 허가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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