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대한해부학회, 명실상부한 국제화 목표 달성"
"대한해부학회, 명실상부한 국제화 목표 달성"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0.17 05: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태해부학회에서 주도적 역할...2024년 세계해부학회 개최 총력
이왕재 이사장, "해부학 기피 안타까워...융합 학문적 접근 필요"

이왕재 대한해부학회 이사장
"대한해부학회는 10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학술단체이지만, 그동안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는 국제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대한해부학회가 명실공히 국제 수준의 학회로 발전하기 위해 글로벌화를 선언하고, 이에 걸맞게 각종 국제학회 한국 개최 등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 대한해부학회의 변천사를 정리한 <한국 해부학의 역사> 책자를 발간하고, 해부학회 연구 학문분야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왕재 대한해부학회 이사장(서울의대 해부학교실)은 학회 창립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하고, 앞으로 세계에서 한국의 해부학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해부학회는 1947년 10월 20일 서울의대에서 창립회원 12명이 모여 '조선해부학회'를 창립됐고, 1949년 학회 이름을 '대한해부학회'로 바꿨다"고 말했다.

또 "1987년까지는 학술대회를 대한체질인류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했으나, 해부학회의 운영체계가 이사제로 바뀐 1988년부터는 해부학회 단독으로 개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현재 해부학회는 기초의학의 중심이 되는 학회임에도 기피하는 학문분야가 됐고, 의사가 아닌 사람에게서 해부학 교육을 받는 실정에 이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12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학회가 70년이 지나서는 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학회로 성장한 것"이라며 "이는 해부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임상의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다른 학문분야와의 융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아시아태평양해부학회 한국 개최(2018년) ▲세계해부학회 한국 개최(2014년) ▲대한해부학회지의 국제화 등 3가지 중점사업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1996년에 아시아태평양해부학회를 한국에서 처음 개최한데 이어 내년에 부산 벡스코에서 8회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며 "이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학문적으로 우수함을 재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4년 세계해부학회(IFAA)의 한국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한국 개최가 유력하다"고 기대했다.

이밖에 "<대한해부학회지>를 2010년 3월부터 <Anatomy & Cell Bioligy(ACB)>로 명칭을 영문으로 바꾼 이후 2010년 12월 PubMed 등재에 이어 2015년 8월 SCOPUS에 등재됐으며, 2017년 12월 곧 SCI 등재잡지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학회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함께 했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학회 시스템에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아서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법인에 준하는 기관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기부금을 통해 학회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70주년을 맞아 <한국 해부학의 역사>를 발간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며 "책자 발간에 많은 노력을 한 송창호 전북의대학장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해부학 안에서는 다양한 연구를 하는 의사들이 많다"며 "줄기세포·면역학·유전체·종양학·체질인류학 등의 학문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연구회 활동 등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임기 동안 학회의 변화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국제화를 위해 힘쓴 만큼 대한해부학회가 세계학회를 위해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기초의학의 위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의사출신 학자들이 점점 줄어들게 되면 앞으로 5년후의 해부학의 미래는 참담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