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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고 외연 확대 글로벌 명가 이룰 것"
"내실 다지고 외연 확대 글로벌 명가 이룰 것"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10.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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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호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 창립 20주년 맞아 새 도약 다짐
'조혈모세포 이식 등록사업' 연내 가동…치료지침·대상 확대 등 위해 필요

대한조혈모이식학회는 올해 처음으로 추계학회를 국제학술대회로 치렀다. 내실을 충분히 다진만큼 외연 확장에 나선 첫 시도였다.

지난 9월 취임한 원종호 대한조혈모이식학회 이사장(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은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실공히 세계적인 학회로 발돋움 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전임 집행부의 사업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임기 중 원 이사장은 국제적으로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인재를 키우며 내실을 인정받아 해외 여러 국가에서 참가하는 학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국제학회 기준은 5개국 이상 이거나, 외국인 참여 인원이 150명 이상 등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되는 데 있는데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성공적인 국제학회로 치르고 싶습니다."

그의 소망은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 2019년 한국 개최가 유력한 '아시아태평양조혈모이식학회'(APBMT)가 그 첫 시험대다. 이달 말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APBMT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갈등이 불거져 다수 국가의 참석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긴밀한 소통을 통해 2019년 대회 유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종호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은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임 집행부에서 교육이사를 맡았던 원 이사장은 4년 전부터 개발도상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인 '이식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이식 아카데미를 발전시키고 활성화되면 성공적인 국제학회로의 비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 이사장은 학회가 추진 중인 국내 역점 사업 '조혈모세포 이식 등록사업'에 대해서도 애착을 보였다.

"그동안 이식 등록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됐지만 많은 걸림돌로 인해 진행이 늦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조혈모세포이식 등록사업은 한 해 동안 이뤄지는 모든 이식을 등록하는 사업이다. 자세한 내용이 입력돼야 하고 전담 인력 배치도 필요하다. 각 병원은 해당 데이터를 입력하는데 급급한 실정이고 전담인력도 없다. 사이트 운영 회사의 부실문제까지 겹쳐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많은 역경 속에서 지난 9월 새로운 웹사이트가 꾸려졌습니다. 인력도 새롭게 충원됐습니다. 국내 상황에 맞는 데이터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더욱 체계화된 서비스 제공과 학문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식 등록사업이 제대로 작동될 경우 환자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서 해외서도 인정받는 다양한 논문을 발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식 수술과 달리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은 제약이 심한 편입니다. 이식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사전 허가 없는 수술은 삭감 우려가 높기 때문입다. 이식 등록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심평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갖가지 데이터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보험 급여·적응증(연령 65세→70세) 확대 루트를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연착륙시키겠습니다."

현재 가장 활발한 이식 등록사이트인 미국 CIBMTR의 경우 한 건 등록하는데 100불씩 지급되고 있다. 비용을 지급해 가면서까지 등록을 장려하는 배경을 주목할만 하다

"치료가 불확실할 수 있지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이식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속히 조성됐으면 합니다."

원 이사장은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발전을 위해 학술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세포치료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세포 치료 분야 의료진과 협력한다면 우리의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면역학·세포 치료 분야 의료진과 교류의 장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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