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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공공기관들의 역할 논의
통일보건의료학회, 공공기관들의 역할 논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10.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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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준비와 보건의료 정책' 주제...북한 보건의료체계 변화 예측연구 발표

 
통일보건의료학회는 13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신공학관 강당에서 '통일준비와 보건의료 정책' 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통일을 대비하 보건의료 정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고, 보건의료 관련 공공기관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 학술대회 주제에 맞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에 앞서 문용자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장과 김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보건의료분야에서 북한과의 교류협력, 그리고 통일 이후 효율적인 보건의료 재건을 위해 통일 이전의 학술적·정책적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기조강연에서는 크리스토퍼 데이비스 교수(옥스퍼드대 경제학과)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교수는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의 변화 단계를 러시아, 중국, 동유럽의 경제이행기 시기에 비춰 예측 가능한 모형을 발표했다.

또 북한의 보건의료는 크게 세가지 변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1980년대까지의 사회주의 시기, 1980년부터 2012년까지의 경제체제 전환기, 2020년까지의 건강보장제도 개혁 및 건강증진 발전 시기로 나눠 각 단계에서 변화될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 및 질병발생 역학의 특징을 설명했다.

학술대회 1부는 '통일준비와 보건의료 정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윤석준 교수(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는 주제발표를 통해 '통일대비 보건의료 공공기관의 역할' 제언을 통해 통일을 대비한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부관련 업무 및 연구에서 친통일 정책기조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널토의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소영 심사평가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국민건강보험공단(최기춘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보험정책 연구실장),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김인성 사무총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철수 통일사회보장연구단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박종연 보건의료근거연구본부장)이 참여해 통일대비 보건의료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2부에서는 보사연 주관으로 '통일대비 사회보장'을 주제로 통일이후 북한주민 건강변화 예측(이요한 건양의대), 북한 보건의료 도전과제와 개발 협력 패러다임(황나미 보사연 선임연구원), 통일 사회보장 연구성과와 과제(송철종 보사연 부연구위원)의 주제발표가 각각 이어졌다.

이밖에 2년전 학회에서 최초로 발표했던 <Who's who, 통일보건의료 인명사전>을 업데이트하고, 그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통일보건의료 연구자들의 네트워킹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를 도모하는데 기여했다.

또 '통일보건의료학회-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연구비 수여식' 대상자로는 강민아 교수(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가 '남북한 보건의료체계 통합지표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 연구' 주제로 연구비를 받았다.

전우택 이사장은 "학회는 지난 3년 간 통일과 관련된 국내 유일의 전문학회로서 정부의 통일 정책을 제정 및 수행하는데 있어서 전문가적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 "이번 학회는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 정부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 이사장은 "갑자기 다가올 수 있는 통일을 대비해 보건의료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앞으로 학회를 통해 이에 대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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