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 중간 결과 발표
질병관리본부가 의료기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집단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한 결과, 의료기관 종사자 중 18.4%인 2만 1240명이 잠복결핵 양성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3월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인 결핵 발병 지표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선제적 예방에 중점을 둔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을 마련해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논의·확정했다.
계획의 일환으로 집단시설 종사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건강검진을 시행한 결과, 지난 8월 31일 기준으로 의료기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검진 대상자 약 37만 8000명 중 79.0%(29만 8675명)에 대해 검진을 했고 21.8%(65,037명)가 양성자로 확인됐다.
시설별 양성률은 의료기관 종사자 18.4%(2만 1240명), 어린이집 종사자 20.2%(2만 2411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9.5%(2만 1386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시설 간 양성률 차이는 집단시설 별 차이라기보다는 고연령층이 많을수록 양성률이 높아지는 경향, 집단별 평균 연령의 차이 등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건당국은 올해부터 관계 부처(교육부, 법무부, 병무청)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종사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고교 1학년 ▲교정시설 수용자 등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기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이외에도 내무반 등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군부대는 전염 우려가 높아 사전 예방이 중요한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약 34만 명에 대해 올해 1월부터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병무청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는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약 34만 명 중 71.2%(24만 2863명)에 대해 검진을 했고, 그 결과 8월 31일 기준으로 2.9%(7105명)가 양성자로 확인됐다.
그리고, 고교 1학년 학생 전체 약 52만 명 중 희망자 약 30만 명을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교육 당국 협조하에 추진한 결과, 30만 명 중 51.8%(15만 5536명)에 대해 검진을 완료했다. 검진 결과, 역시 8월 31일 기준으로 2.3%(3609명)가 양성자로 확인됐다.
또한 결핵 발병 가능성이 높고 집단생활을 하는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이 법무부 협조로 시행되고 있는데, 9월 15일 기준으로 교정시설 수용자 약 3만 8000명 중 5.3%(2030명)에 대해 검진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결핵안심국가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부처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대상별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진을 받아야 할 국민은 관계 기관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