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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삼성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권 반환 초읽기?
머크, 삼성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권 반환 초읽기?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9.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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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당시부터 국내 판권 반환 시간 문제
협상 난항 속 삼성 바이오시밀러 판매 부진

 
다국적 제약사 '머크'가 조만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한국판권을 반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초부터 시작된 판권반납에 대한 논의를 최근 마치고 두 회사가 조만간 판권반납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판권은 머크가 그대로 유지한다.

'머니투데이'는 19일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 초 판권반납 논의 끝에 두 회사가 최근 의견 조율을 마치고 판권반환 발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류머티즘 진료 전문의들로부터 "한국MSD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판권을 반납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었다.

사실 두 회사가 글로벌 판권계약을 맺을 2015년때부터 한국판권 반납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머크에 판권을 넘기면서 한국판권은 머크의 한국법인인 한국MSD가 자연스럽게 맡았다. 하지만 한국MSD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 마케팅을 계속 맡을 것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한국MSD 역시 다른 다국적 제약사처럼 마케팅 조직을 최소화하고 마케팅을 국내 제약사에 맡기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마케팅을 담당할 형편이 아니었다. 국내 판권반납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 배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머크는 올 초부터 국내 판권반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판권료에 대한 입장차이로 타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판권에 대한 이런 어정쩡한 상황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량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조사 업체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12월 출시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는 올 상반기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또 다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렌플렉시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같은 기간 600만원의 보잘것 없는 매출을 올렸다.

양측 모두 더 시간을 끌다가는 손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판권반환에 대한 의견조율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국MSD는 국내 판권반환에 대해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밝혔다.

판권반환이 점차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반환된 판권을 누가가져갈지도 관심이다.

국내 제약사가 판권을 가져갈 경우 그동안 밋밋했던 국내 류머티즘 바이오시밀러 치료제 시장이 닳아오를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을 주요타깃으로 보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격돌할 일이 없었지만 판권을 가져간 국내 제약사는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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