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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비대면' 다학제 진료 활성화 필요"
"암 환자 '비대면' 다학제 진료 활성화 필요"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9.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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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종양외과학회, 현 다학제 암협진 문제점 개선 위래 노력
중소병원 다양한 외과 진료 담당할 '제너럴 온콜로지 서전' 제안

양한광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암 환자의 동의가 있다면 비대면 다학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수가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대면 진료는 환자가 원할 경우에만 하도록 하고, 여러 인력이 투입되는데 따르는 비용을 환자가 조금 더 부담한다는 전제가 깔렸다.

특히 중소병원에서도 다양한 암 질환을 담당할 외과의사가 필요하므로 '제너럴 온콜로지 서전'(일반외과의사)을 확보해 부족한 전공의 인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양한광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2017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학회는 다학제 진료 개선 및 제너럴 온콜로지 서전의 중요성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암 환자에게 있어서 다학제 진료는 많은 의료진이 투입돼야 하고, 그에 다른 비용이 들어가는데, 현재 대면 진료를 우선적으로 다학제 진료를 하다보니 굳이 대면진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의료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병원에서 다학제 진료(대면)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다학제 진료 남용이 될 수도 있어 비대면 다학제 진료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대면 다학제 진료를 할 때만 수가를 인정해줄 것이 아니라 비대면 다학제 진료를 해도 수가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비대면 진료를 해도 다학제 진료에 투입되는 의료진들은 환자에게 무엇이 적절한 치료인지 의견을 충분히 낼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학회는 현재 여러 병원들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학제 진료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 구성된 '다학제진료협의체'를 통해 앞으로 다학제 진료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점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병원이 대형병원처럼 세부전문의가 암 진료를 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병원에 다양한 암 분야 진료가 가능한 제너럴 온콜로지 서전을 확보하는 노력도 학회차원에서 진행키로 했다.

양 이사장은 "3차병원 이상에서는 세부전문분야의 의사들이 암 환자를 진료 및 치료하는 것이 맞지만, 2차병원급에서 세부전문의가 암 환자까지 진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며 "여러 진료분야를 담당할 수 있는 외과의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외과 전공의 수련기간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면 전공의 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너럴 온콜로지 서전(일반외과의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중소병원은 외과 전공의 기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한 두 명의 외과의사들, 그것도 자신의 분야이외에는 다른 분야를 잘 모르는 세부전문의들이 다른 분야까지 커버하고 있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소병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외과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세부전문의보다는 제너럴 온콜로지 서전을 두어 치료 및 진료를 하도록 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각 전문 암 관련 학회에서 개별적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종양외과학회가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종양외과학회를 중심으로 연관학회와 논의를 거쳐 일반외과의사의 역할에 대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종양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는 국내·외 우수한 연자들을 초빙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 다학제 진료를 주제로 한 암 다학제 공동 심포지엄을 구성해 현 다학제 암협진의 현황 및 문제점, 외국의 다학제 암협진 현황에 대해 여러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밖에 향후 종양외과 의사의 수련 방향에 대한 강의 및 토론 세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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