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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이식 세계적 수준 입증

생체이식 세계적 수준 입증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3.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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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국내 의료진의 생체 이식수술 실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조재원·이광웅 교수팀은 4월 22∼24일 사흘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기자시에 소재한 '다 알 포아드 병원'에서 간경변으로 투병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3건의 생체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해왔다.

다 알 포아드병원은 그동안 '외국병원'의 지원을 받아 이식수술을 시행해 왔으나, 최근 도움을 받아온 외국병원의 내부사정으로 수술이 어렵게되자,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 긴급하게 지원을 요청하여 수술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집트 다 알 포아드병원은 지금까지 외국병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성인 24건, 소아 1건 등 모두 25건의 생체 간이식수술을 시행했으며, 현재 20여명의 환자들이 간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 간이식팀은 현지로 달려가 3건의 이식술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달 27일 귀국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술건을 계기로 앞으로 긴밀한 진료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과 다 알 포아드병원 양측은 이식환자의 관리를 위해 매주 1회 화상진료를 시행하는 한편 오는 6월부터는 두달에 한번정도 이집트 현지에서 생체 간이식을 추진하는 등 상호 진료협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집트의 경우 사체이식이 법적으로 금지해 유일하게 생체이식만 가능한데, 현지 의료수준으로는 단독으로 간이식수술이 어려워 그동안 외국의 유수 병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삼성서울병원 이석구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 수술로 국내 장기이식술의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며 "2010년 아시아 선도병원을 표방하고 있는 병원의 이념에 걸맞게 앞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충분히 해 낼 것" 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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