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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중인 의협회장, 장관 만나 우려 전달
단식 중인 의협회장, 장관 만나 우려 전달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9.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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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회장 14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비공개 면담
전면 급여화 등 의료계 우려 전달, 구체적 방안 요구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14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나 정부의 '전면 급여화' 정책에 대한 의료계 우려를 전달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 의료계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시 대의원총회를 앞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전면 급여화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추 회장은 14일 오후 1시 10분경 서울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추 회장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른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등 건강보험 현안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

추 회장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한 대의에 의료계도 공감은 하지만,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로 인한 의사의 자율권 및 진료권 훼손 등 부작용에 대해 의료계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고자 할 때 의료계와 충분히 협의하여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일차의료 활성화, 저수가체계 개선, 심사체계 개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제시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건강보험이 세계적인 제도로 성장한 것에는 의료계의 헌신과 협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며, 의협에서 제기한 의료계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야 보장성 강화 정책이 성공할 것이라며, 일차의료 활성화, 적정수가, 심사체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함에 따라 앞으로 의료계와 충분히 협의해 보장성 강화 정책을 구체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보험보장성 강화 정책을 포함한 모든 정책을 추진할 때 정부는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이며 비합리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김주현 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장관이 지금까지 의료계의 헌신과 노력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정부 정책을 추진할 때 의료계와 신뢰 관계 속에서 충분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의협은 정부와 동등한 관계 속에서 의료계의 우려 사항을 불식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적정수가 마련 및 건강보험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회장은 단식 투쟁 속에서도 회원이 그동안 희생해 온 고통과 앞으로 느낄 절망감을 짊어지고 장관 면담을 적극적으로 가졌다. 회원들께서는 합리적인 건강보험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집행부 회무과정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달라"며 "회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부와 동등한 입장 속에서 협의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오른쪽)이 이틀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추무진 의협회장을 방문해 위로했다. 

이날 보건복지부장관 면담 자리에 대한의사협회는 추무진 회장, 김록권 상근부회장,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 김봉천 기획이사, 임익강 보험이사가 참석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박능후 장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관, 김창보 장관정책보좌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과장, 손영래 비급여관리팀장 겸 예비급여팀장이 참석했다.

한편 추무진 의협회장은 13일 저녁부터 시작한 무기한 단식 농성을 14일도 이어갔다. 낮기온 30도에 가까운 늦더위 속에 농성장을 지킨 추 회장은 이날 오후 장관 면담을 마치자마자 다시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추 회장의 단식 농성장에는 김건상 전 대한의학회장과 의협 고문 등이 격려 방문했으며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도 농성장을 찾아 추 회장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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