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회장이 13일 밤 의협회관 앞 천막 농성장에서 의료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김선경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13일 저녁 9시경 의협 회관 앞에 마련된 천막 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한 추 회장은 "최근 입법 발의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법안 철폐와 성분명 처방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선후배들이 이뤄 놓은 협회 건물 앞마당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일본에서 열린 CMAAO(아시아오세아니아 의사연맹) 총회에 참석한 뒤 귀국하자 마자 단식 농성에 돌입한 추 회장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절대 반대와 정부의 급격한 급여화 정책에 대한 우리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CMAAO 총회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들께 투쟁을 요구하는 회장이 아니라, 의협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몸을 던져 선봉에 서겠다. 그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의사 회원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투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협신문 김선경
또 "단식농성이 상대에게는 투쟁의 시작을 알리고 국회에는 경종이 되고자 한다. 무면허 불법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철회되고 성분명 처방 폐기가 오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16일 임시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날까지 1차 단식농성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날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회장 불신임안 임총 상정 결정과 관련해서는 "회원들께 죄송하다. 임총 결과를 겸허히 기다릴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일분 일초도 기다릴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약사들의 성분명 처방 주장도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다. 나의 안위 보다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회장의 단식농성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5년 1월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의 철폐를 요구하며 6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