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의시위를 진행하는 기동훈 대전협 비대위원장과 격려 방문한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의협신문 박소영
전공의들도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동훈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기 위원장은 '국민건강 위협하는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졸속법안 전면 폐기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이번 논란은 직역간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다"며 "10년째 배운 의사들도 영상 판독시 미스가 나올 수 있다. 고작 몇시간 교육 받은 한의사들이 쓰게 하면 그 피해는 누가 감당할 건가"라고 일침했다.

이어 "비급여 전면 급여화로 보험재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으로 인한 보험재정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라며 "이같은 대책이 전혀 없는 포퓰리즘적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전국 전공의들이 참여하는 장외 집회 계획도 밝혔다. 

기 위원장은 "한의사들은 지금도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못 져 대학병원 응급실에 던진다. 한방병원 응급실에서 해결 못해 의사에게 오면서 쓰지도 못할 현대의료기기를 왜 사용하게 해달라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대전협 비대위 차원에서 10월 말에서 11월 초 항의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이날 기 위원장의 시위 장소를 격려 방문했다. 김 회장은 "한의와 의과가 따로 있는 이유는,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의학은 과학적 입증을 바탕으로 검사와 진료를 하는 것"이라며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현대의료로 치료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령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로 골절을 확인하게 되면, 다시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 이는 국민들에게 이중으로 의료비 부담을 지우는 것이며,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의사들은 한방의 과학화를 통해서 우수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것 없이 의료기기 쓴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모든 손해는 국민들에게 간다. 어정쩡한 사용으로 인한 건보재정 낭비와 국민건강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허가되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