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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도 발끈 "한의사들 부끄러운 줄 알라"
전공의들도 발끈 "한의사들 부끄러운 줄 알라"
  • 박소영 기자 young214@kma.org
  • 승인 2017.09.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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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국민 건강 담보로 한의학 무능력을 덮으려는 것"
진단장비 사용 탐내기 이전에 한의학 과학화나 집중하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움직임을 두고 "국민 건강을 거짓으로 등에 업고 한의학의 무능력을 덮지 말라"고 강하게 일침했다.

대전협은 11일 성명을 내 "최근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허가를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들과 이를 반기는 대한한의사협회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으로 국민건강이 증진될 것이란 주장에도 "확실히 틀렸다"며 "김필건 한의협회장의 우스꽝스러운 초음파 시연을 떠올려보라.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을까"라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협은 "한의사에게 진단 장비의 사용을 허용하라는 일각의 주장은 가깝게는 오직 영상 판독을 잘 하기 위해서만 4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수련 받는 영상의학과 전공의에 대한 모욕이며, 나아가 의학 발전을 통해 더 나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의학도에 대한 능멸이고,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거짓으로 등에 업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공의들은 의학으로 충분히 치유될 수 있었음에도 한의학의 입맛에 맞는 그럴싸한 포장으로 잘못된 치료를 겪고 오랫동안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주한다|며 "판독할 능력도 없는 영상 진단 장비를 활용해 황당한 감언이설로 환자들을 유인하고 환자들을 위험에 내모는 이 상황을 의사로서도, 국민으로서도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한의협에게는 "진단 장비의 사용을 탐내기 전에 한의학의 존재가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노력에 더 힘쓰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야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자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돼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6일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이 한의사에게 진단용 방사선 장치관리 및 운영자격을 부여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8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한의사에게도 의료기기 관리운용 자격을 부여하도록 해석 가능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다.

이에 11일 박종률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는 의협회관 앞마당에서 해당 의료법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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