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논란 인터넷 카페 '안아키' 활동 재개
'아동학대' 논란 인터넷 카페 '안아키' 활동 재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9.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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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방사선·아동학대·화학물질 안전하게' 표방
A한의사 신간 펴내...화상 환자 40도 온수 치료 또 주장
▲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가 최근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htttp://cafe.naver.com/safeandhealthykid)라는 이름으로 다시 카페를 열어 논란을 예고했다.

아동학대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인터넷 카페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가 최근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htttp://cafe.naver.com/safeandhealthykid)라는 이름으로 다시 카페를 열었다. 

카페 운영자인 한의사 A씨는 안아키 카페를 통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필수 예방 접종 안 하기·고열 소아 방치·간장으로 비강 세척·화상에 온수 목욕· 장폐색 소아환자에 소금물 치료·아토피에 햇볕 쬐기 등을 자연치유법이라고 소개하고, 수두파티를 권장하는가 하면 숯·능소화·해독제 등을 판매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맘 닥터' 응시시험을 실시, 합격한 회원을 '맘 닥터'로 임명한 뒤 무면허로 자연치유법과 상담을 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새 카페는 초기 화면에 '약물·방사선·아동학대·화학물질에서 안전하게'라는 구호와 함께 공동프로젝트로 자궁경부암 백신·모발 우라늄 축적 코너와 감기·아토피·화상 등의 후기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순비누·윤포진액·에센스 등 상업용 화장품 판매 사이트인 안아키랜드로 접속할 수 있도록 바로가기로 연결해 놨다.
 
카페 운영자는 "오해로부터 비롯된 세상의 많은 비난과 질타 속에서 안아키는 다치고 상처받고 무너지고 헤어졌다"면서 "이제 다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한 안아키로 거듭나기 위해 카페를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7일 현재 새 안아키 카페는 1333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A씨는 최근 <화상 치료의 반란-응급조치는 찬물 아닌 따뜻한 물이다>도 펴냈다. 
 
<화상 치료의 반란>에서 A한의사는 "화상의 응급조치는 40도 정도의 물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유지해야 하며 이후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면 지속적으로 온찜질을 해주어야 좋다"면서 "40도는 각종 병원균을 사멸시키면서도 피부 상재균은 죽이지 않으며, 표피를 변질시키지 않는 안전한 온도"라고 주장했다.
 
"찬물로 응급조치를 하면 손상된 조직으로 통하는 혈관과 림프관 등의 소방 통로가 차단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는 A한의사는 "처음에는 혈액순환의 차단으로 신경 작동이 중지되어 통증이 가라앉고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체온을 회복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일시에 많은 혈액과 림프액이 몰려오게 된다. 무균성 염증과 부분 괴사의 조건이 형성된다"면서 "의료기관에서 활용하는 먹는 약물이나 바르는 약물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고 오로지 물과 햇빛이라는 자연적인 재료만으로 화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안아키 안에서만 가르치던 가정관리법과 자연육아법을 세상에 구체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화상에 뜨거운 물로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A씨의 책이 출판됐다는 소식을 접한 의료계 관계자는 "화상을 다루는 학회 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며 전문학회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안아키식 자연치료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올바른 의료정보를 전파하고 있는 강병철 꿈꿀자유 서울의학서적 대표(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인터넷 '강병철의 육아의 정석'에 실은 칼럼(안아키는 언제라도 부활할 겁니다)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진다는 게 문제다. 정부나 사회가 막을 길이 없다"면서 "개인의 소양을 키우지 않으면 옥석을 구분하기 어렵다. 의료소비자들이 깨어 있어야 하고,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기초 체력이 약하면 쉽게 세균이 침입하여 병에 걸리듯,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추지 않으면 안아키는 언제라도 부활할 것"이라며 의료서비자 스스로 건강에 관한 기초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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