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3 17:54 (화)
아동학대 경험자 성인 ADHD 발병 위험 높다

아동학대 경험자 성인 ADHD 발병 위험 높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9.05 17:0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인 ADHD 발병률 1.5배...EEG 검사 베타파 반응 1.2배 조사
이승환 인제대 연구팀 '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발표

▲ 이승환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아동기에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성인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승환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서강대·중앙대·순천향대 공동 연구팀은 2015∼2016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경험이 없는 일반인 153명을 대상으로 고주파 수면뇌파(EEG) 검사를 이용해 아동기 외상 스트레스와 성인 ADHD 및 주의력 결핍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연구 결과,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주의력 결핍과 ADHD 확률이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기존 연구의 경우 EEG 검사에서 베타파의 감소가 부정적인 것으로 작용한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EEG 베타 파워가 약 1.2배 높게 나타나 주의력 결핍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는 베타파의 기능적 역할에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일반인 집단에서 베타파는 적응적인 인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데 비해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와 같은 특정 군에서는 부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DHD주된 증상 중 주의력 결핍은 과잉 행동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고,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로 인해 ADHD를 겪는 성인들은 주의 산만이나 단기 기억력의 저하와 같은 증상들을 경험하며 대인관계와 학업에 기능 손실을 호소한다.
 
이승환 교수는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 주의력 결핍 및 향후 ADHD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아동기 시절 외상 경험 스트레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빠른 개입으로 향후 정신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EEG 검사에서의 베타파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 사업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EEG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국제 행동 신경과학 학술지 <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