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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비마 급여로 넥사바와 외나무다리 승부

렌비마 급여로 넥사바와 외나무다리 승부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9.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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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간세포암 연이은 경쟁 펼칠 듯
넥사바와 렌비마의 점유율 변화 주목

김원배 울산의대 교수
에자이의 '렌비마'가 수술할 수 없는 방사성 요오드 불응 국소 진행성이나 전이성 분화갑상샘암 1차 치료제로 지난 8월 24일 급여되면서 같은 적응증의 바이엘의 '넥사바'와 처방경쟁에 들어갔다.

조만간 렌비마가 간세포암 적응증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져 갑상샘암과 간세포암 표적치료제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던 넥사바에게 렌비마는 숙명의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한국에자이가 1일 갑상샘암에 대한 렌비마 급여 관련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넥사바와의 대결을 예고했다.

렌비마 급여를 계기로 관심은 두 약의 처방경향에 집중됐다. 일단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렌비마와 넥사바의 우월성 또는 차별성은 없다. 임상의가 환자의 상태와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 두 약 중 하나를 선택해 처방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배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는 "렌비마의 신장 관련 이상반응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넥사바가 처방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혈압 발병률을 높이는 렌비마의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치료약으로 관리가 가능한만큼 두 약의 처방패턴을 결정할만큼의 요인은 안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동준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렌비마와 넥사바의 비교임상시험에서 하위분석 결과 넥사바에 반응이 없을 가능성이 큰 환자군을 어느정도 특정할 수 있다"며 하위분석 결과가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 교수 모두 먼저 급여된 넥사바를 오랜 기간 쓴 만큼 넥사바의 처방패턴이 급격히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동준 가톨릭의대 교수
넥사바와 렌비마의 경쟁은 조만간 간세포암 치료 분야로도 이어진다.

렌비마는 조만간 간세포암 표적치료제로도 허가될 전망이다. 이미 넥사바가 간세포암 표적치료제로 자리를 굳히고 있어 렌비마와의 처방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넥사바를 출시한 바이엘이 지난 7월 넥사바 이후 2차 표적치료제 '스티바가'를 허가받아 렌비마의 공세를 방어할 무기가 생긴 점은 갑상샘암 치료분야와는 다른 점이다.

스티바가의 출시로 한국에자이측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간세포암 치료분야에서도 넥사바와 한판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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