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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상급병원 재도전...과거 명성 회복"
"을지대병원, 상급병원 재도전...과거 명성 회복"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9.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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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표 을지대병원장, 중부권 중심 병원 도약 포부 밝혀
전공의 처우 개선·간호인력난 해결·지역 병의원 중요성 강조

▲ 홍인표 을지대학병원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을지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위한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재지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을지대학교병원이 6년 만에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에 도전하는 등 중부권 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을지대병원이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는 홍인표 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무리 없이 극복한 경험을 토대로 감염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실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홍 원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을지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위한 준비상황, 중부권 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역할 강화, 지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 등에 대해서 밝혔다.

그는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경영 방침을 강조하면서, 지역 병의원과 연계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공의 처우 개선, 간호인력난 해결을 위한 복지·근무여건 개선 노력에 자부심을 보이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하는 홍 원장과의 일문일답]

Q.중부권 최일선 의료기관인 을지대병원의 경영 방침과 진료 특화 방안이 궁금하다.
=병원 설립자인 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1956년 '박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 을지재단의 60여 년을 관통해온 키워드는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주5일 근무로 토요진료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지만, 을지대병원은 토요 오전 진료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또 중부권의 암 치료를 선도해온 을지대병원은 최근 지역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자 지난해 10월 암센터를, 지난 4월 로봇센터를 대폭 확충했다. 병원의 이런 노력과 함께 의료진 개개인도 암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최고 수준의 진료를 위해 경쟁력을 키우고, 환자의 신뢰를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

Q.상급종합병원 재지정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재지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과거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위해 병원 차원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바로 '감염관리' 부분이다. 우리 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지역의 큰 진원지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으나 추가 감염자를 단 한 명도 발생시키지 않으며 감염관리 체계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현재 감염병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료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환자실뿐만 아니라 응급실에서도 감염질환 환자를 격리할 수 있도록 음압병실 개설을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환자안전과 감염 예방을 위한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해 '병동 방문 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 병원은 과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 다시 말해 병원의 의료수준에 대해서는 이미 인정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결정된다면, 중부권의 전체적인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따른 전공의 수급 활성화 차원에서 전공의 장학금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부터 내과 레지던트 1년 차에 100만원의 지원금과 석·박사 대학원 과정 전액 장학금 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내과에 이어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레지던트에게도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교육 과정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근무 스케줄 등도 배려하는 등 전공의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임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Q.몇 년 전 소아 사망 사건 관련 권역외상센터 페널티(보조금 삭감)를 받았는데.
=해당 사건을 계기로 현재까지도 의료진 및 유관부서 전체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응급실 최초 내원 시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최적의 치료를 수행하기 위해 외상센터 진료 지침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또 타 기관과 환자 전원 절차에 대한 지침도 수정하고 보완해서 안전하고 신속한 환자 전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119 상황실과 타 의료기관과의 전원 관련 네트워크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있으며, 외상센터 핫라인 직통번호 등 환자 전원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응급실 내원 전 단계에서의 환자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Q.병원계 현안인 간호사와 약사 등 인력난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병원 차원에서도 복지제도 개선이나 임금 인상, 근속수당 제공, 원하는 부서 배치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 간호대학을 찾아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우수한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다가도 수도권 주요병원에 합격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 차원에서 11월경에 '간호인력 수급 종합대책'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부디 지역병원 간호인력 현황과 이직 방지 요인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되길 바란다.

Q.의료전달체계가 혼재된 상황에서 지역 병의원과 상생방안이 있다면.
=우리 병원이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으로 발전한 만큼, 다양한 교육과 행사 등을 마련해 지속해서 지역 병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감염관리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서 진행하는 워크숍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지역 병의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진료협력센터에서는 주 2회에 걸쳐 지역 병의원들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신규 센터나 의료진에 대한 홍보는 물론 환자의뢰에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시간표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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