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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현의 대전협, 키워드는 '참여와 행동'
안치현의 대전협, 키워드는 '참여와 행동'
  • 박소영 기자 young214@kma.org
  • 승인 2017.09.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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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바탕의 자발적 참여로 수련환경 변화 이끌 것
"대전협은 피해자 보호단체" 원내 폭력 단호히 대응

▲ 9월부터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안치현 대전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적극적인 참여와 강한 대응. 이것이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향할 목표로 보인다.

1일 회장 임기를 시작한 안치현 전공의(서울대학교 비뇨기과 3년차)는 더 많은 참여를 바탕으로 단결력 있는 대전협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본지와 만난 안 회장은 올해 말 본격 시행될 전공의법이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려면 조직력이 필수라고 했다.

그러나 교육과 수련으로 바쁜 전공의 여력상 말처럼 쉽지 않다고도 토로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은, 의무감에 끌린 수동적 참여가 아닌 열정을 바탕으로 한 자발적 참여.

안 회장은 "많은 전공의들에게 '대전협 행사에 왜 참여가 어렵냐'고 물었다. 바쁜 것도 있지만 '굳이 내가 왜?'라는 답이 주로 돌아왔다. 이 '왜'에 주목하겠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 운영부터 수련환경 변화, 전공의 폭행방지 등 모든 행동은 참여가 바탕이다. 전공의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대전협으로 만들 것"이라는 목표를 드러냈다.

이는 최근 조직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운영과도 직결된다.

안 회장은 "단계적인 행동 로드맵이 승인된 상태다. 필요하다면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며 "정부의 보장성강화 예산 추계가 잘못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꼭 개업을 해보고 의약분업을 겪어봐야만 의료계가 비상임을 체감하는 것은 아니다. 예견된 사태가 터졌을 때 전공의들이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대위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벌어진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폭행사건 등 끊이지 않는 원내 폭력에도 단호하게 대처한다. 안 회장은 "대전협은 가해자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전북대병원 사례를 두고 논의되는 것처럼 원내 폭력의 패널티가 전공의 감소로 이어질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남은 전공의들이 떠안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안 회장은 "전공의 수가 줄어들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또 전공의다. 수련환경 개선을 먼저 유도해야 한다. 처벌을 전제로 기관장의 개선 계획서를 받아 얼마나 잘 이행됐는지 평가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전공의법도 마찬가지다. 병원에서 실제로 무서워 할 과태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근 또 다시 불거진 원내 폭력을 두고 안 회장은 "대전협은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의협신문 김선경
전공의 폭력 대응 메뉴얼도 가다듬을 계획이다. 그는 "병원마다 메뉴얼은 있지만 표준화돼 있지 않다. 심지어 피해자에게 '어떤 처벌을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가해자의 위력에 의해 형량이 줄어들 여지가 크다"고 했다.

이어 "폭력대처 프로토콜의 표준화와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것이다. 전공의, 그리고 그들에게 폭력과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를 알게 해 원내 폭력이란 폐단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별로 천차만별인 근로계약서도 대대적으로 검토해 개선한다.

안 회장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근로계약서를 전공의에게 배부하지 않는다. 수련환경평가위원에서 규정한 표준계약서와 각 병원의 근로계약서간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것"이라며 "아직도 일부 병원에서는 편법계약서가 판을 친다. 새벽 3∼5시를 자기계발 시간이라고 넣은 곳도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안 회장은 "모두가 참여하는 대전협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난 31일까지 집행부를 공개 모집했다. 언제든 대전협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상시모집도 계획하고 있다. 전국 2만명 전공의 선생님들의 많은 참여와 격려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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