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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턴 농부도 '비타민D' 결핍...햇볕으론 부족
10월부턴 농부도 '비타민D' 결핍...햇볕으론 부족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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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량 복용하면 뼈 건강·심혈관질환·인지기능 개선 효과
황희진 가톨릭관동대 교수 "노른자 하루 40개 먹어야...식사론 불충분"
▲ 학계는 골다골증 예방을 위해 비타민 혈중 25(OH)D 농도를 최소 20ng/mL 이상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뼈 건강은 물론 심혈관질환과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비타민D는 식사만으로 섭취권장량을 맞출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황희진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국제성모병원 대외(진료)협력센터장 겸 건강증진센터장)는 27일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의사회 2017년 추계연수강좌에서 '비타민 D, 뼈 건강을 넘어서' 주제 강연을 통해 "언론매체에서는 하루 10분 가량 햇볕을 쬐면 비타민D가 충분하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권장량에 못미친다"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생성이 거의 안 되고, 북위 35도 이상 지역에서는 10월∼3월 비타민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UV B)이 지표면에 거의 도달하지 못해 땡볕에서 일하는 농부에서도 결핍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비타민D는 뼈 건강은 물론 낙상·통증·자가면역질환·일부 암(대장직장암·유방암)·심혈관질환·인지기능(치매)·우울증·치주질환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여성건강 및 골다공증재단·대한골다공증학회·대한산부인과 내분비학회 등이 제시한 한국인을 위한 비타민D 권고안을 보면 50세 이상 남성과 폐경 여성에 대해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1일 800mg의 칼슘과 1,000IU의 비타민 섭취를 권장했다.
 
국내 학계에 보고된 한국인 비타민D 결핍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25(OH)D 농도 20ng/mL미만을 기준으로 남성의 47.3%에서, 여성의 64.5%에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30ng/mL미만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남성의 86.8%에서, 여성의 93.3%에서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계는 골다골증 예방을 위해 혈중 25(OH)D 농도를 최소 20ng/mL 이상 유지하고, 골다공증 치료와 골절 및 낙상 예방을 위해 30ng/mL 이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1,000IU의 비타민D 섭취를 위해서는 계란 노른자 40개를 먹어야해 식사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D를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비타민 D함유식품인 연어·고등어·참치·계란 등의 섭취가 제한적이고, 자외선 기피 경향을 고려해 비타민D 보충제 사용을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 황희진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국제성모병원 대외(진료)협력센터장 겸 건강증진센터장)
"과거에는 비타민D 섭취권장량만 강조했으나 이제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몸 속에 비타민 D가 충분한지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황 교수는 "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비타민D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용성인 비타민D는 친수성 물질을 흡수하는 데 용이한 장벽의 특성상 식전 복용으로는 흡수가 거의 안되므로 음식물 섭취 때 분비되는 담즙산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식사량이 적을 경우 담즙산이 적게 분비돼 흡수가 덜 되며, 복용주기가 짧아 복약순응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비해 근육주사제는 식사에 영향을 받지 않고 1회 근육주사로 3∼6개월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휴온스(메리트디 주·10만  단위)·광동제약(비오엔 주·20만 단위)·메디포트(D3 베이스 주·30만 단위) 등의 비타민D 주사가 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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