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14:31 (금)
'요부 변성 후만증(꼬부랑 할머니)' 효과적 수술법

'요부 변성 후만증(꼬부랑 할머니)' 효과적 수술법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25 11:2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동균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교수팀, 절골술·고정술 비교 분석
외측 추체간 유합술+장골 나사 고정 후방 유합술...합병증 최소화

▲ 71세 여성 환자는 수술전 심한 척추 측만증과 척추 후만증을 보이고 있다(사진 왼쪽). 제1요추에서 제1천추까지 후방 유합술과 장골나사를 이용해 장골 고정술을 시행한 결과, 측만증 및 후만증이 교정되고, 척추의 균형이 잘 유지되고 있다(사진 오른쪽).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점점 앞으로 굽어져 일명 꼬부랑 할머니로 알려진 '요부 변성 후만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보고됐다. 

장동균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교수팀은 요부 변성 후만증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척추경 제거 절골술'을 시행한 30명과 '절골술 없이 장골 나사 고정술'을 시행한 25명을 2년 이상 추적 관찰, 척추-골반 정렬의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척추경 제거 절골술'은 척추경을 포함해 척추체의 후반부와 추궁 등의 후주를 V자 형태로 잘라내는 방법. 전주를 신장시키지 않기 때문에 척추의 전방에 있는 구조물을 늘리지 않고, 전방에 결손을 형성하지 않아 전방 시술을 피할 수 있다.
 
'장골 나사 고정술'은 척추 변형 수술에서 원위부에 장골까지 나사를 삽입, 척추경 나사와 연결하는 방법. 장골 나사를 척추경 나사와 연결하면서 조립하는 과정에서 천골에 전방으로 작용하는 힘이 작용해 골반 지표를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고,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어 인접 분절 질환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추적 관찰 결과, '척추경 제거 절골술'은 '장골 나사 고정술'에 비해 요추 전만각·흉추 후만각 등의 척추 지표를 유의하게 교정하는 결과를 보였다.
 
'장골 나사 고정술'은 척추경 제거 절골술에 비해 천추 경사·골반 경사 등의 골반 지표를 더 효과적으로 교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 장동균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교수
장동균 교수는 "척추경 제거 절골술은 한 부위당 30∼40도의 교정을 얻을 수 있고, 척추체에서 해면골간의 접촉이 많기 때문에 절골 부위에서 빠른 골유합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으나, 척추체로부터 뼈를 절제하는 동안 출혈이 많고 수술 이후에도 실혈이 많은 단점이 있다"면서 "지병이 많은 고령의 환자에서 최소 침습법으로 외측 추체간 유합술과 장골 나사 고정술을 이용한 후방 유합술을 함께 시행할 경우, 합병증을 최소화 하면서 변형의 교정뿐만 아니라 골반 지표를 효율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퇴행성 시상면 불균형이 있는 요부 변성 후만증 환자는 걸을 때 상체가 앞으로 굽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환자들은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증상으로 인해 걸을 때 가슴을 내밀고 어깨를 뒤로 제끼는 자세를 취한다. 점차 허리 신전 근육 약화나 후만 변형이 더 심해지면 몸의 중심을 가능한 뒤쪽으로 가져오기 위해 고관절과 슬관절을 구부리게 된다.
 
장 교수는 "이런 환자들은 상체가 굽어 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렵고, 평지에서는 허리가 굽어진 상태로 걷지만 경사진 언덕이나 계단을 오를 때 많이 힘들어 한다"면서 "이런 경우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SCIE급 척추 전문 학술지 <Clinical Spine Surgery> 최신호에 발표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