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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살충제 계란, 급성독성 우려할 수준 아냐"

의협 "살충제 계란, 급성독성 우려할 수준 아냐"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8.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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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섭취 영향은 확인 불가, 지속 관찰 연구 필요
추무진 회장 "정부, 식품위해정보 신속대응 미흡"

▲살충제 검출 계란 관련 의협 주최 기자회견에서 추무진 의협회장(가운데) 이 살충제 검출 계란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 홍윤철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 오른쪽 백현욱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위원장.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의사협회는 살충제 검출 계란을 복용해도 급성 독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의 경우 가장 민감한 집단인 10kg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독성실험결과를 근거로 한 인간의 급성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의 수준"이라며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살충제 검출 달걀을 장기 섭취했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장기 섭취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다.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윤철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은 "피프로닐·비펜트린은 반감기가 7일이어서 약 한 달이면 몸에 흡수됐던 것들이 모두 배출된다. 따라서 장기독성을 많이 우려할 수는 없지만, 수년에 걸친 장기 섭취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 문제가 된 계란은 먹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백현욱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위원장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안전하다고 검증된 계란은 문제없다고 보면 된다. 허용치 이상 검출된 계란이 집에 있다면 폐기하고, 그렇지 않다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식을 질타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정부는 식품위해정보 신속대응에 미흡했다. 친환경 인증 식품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일부 검사를 근거로 안전하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우왕좌왕함으로써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불신의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 닭과 달걀은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으로서 정부는 국민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산란계 농장은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달걀에 대해서도 반드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더욱 철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살충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물을 사육할 수 있도록 동물사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이원화돼있는 의약품과 동물약품(농약) 관리 시스템을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추 회장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 불안을 없애도록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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