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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역아회전술 성공률 80%
제일병원, 역아회전술 성공률 80%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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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전 역아회전술 고려해야 자연분만율 높여
한정열 교수팀, 의료인 숙련도 따른 역아회전술 성공률 분석
▲ 한정열 교수(제일병원 산부인과)

거꾸로 서있는 태아를 바른 위치로 돌려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역아회전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팀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제일병원에서 시행한 역아회전술 290건을 분석, 대한산부인과학회 영문 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 최근호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역아회전술 성공률은 79%로 집계됐다. 최근 100례 성공률은 82%에 달했다.
 
역아회전술은 태아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지 않은 경우 임신부의 배를 통해 외부에서 태아의 위치를 바로잡아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 있도록 돕는 시술. 
 
한 교수팀은 의료진이 둘째 이상 출산 산모 10건, 첫 출산 산모 130건의 역아회전술을 시행한 후부터 70% 이상 안정적인 시술 성공률을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역아회전술이 제왕절개율을 낮춘다는 학계 보고에도 의료인들의 경험 부족과 시술 후 합병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으로 국내에서는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 
 
한정열 교수는 "연구 결과 역아회전술 성공률은 경험 곡선 이후 계속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령산모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왕절개에 따른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인들이 역아회전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산 경험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는 특히 성공률이 높고 시술이 어렵지 않다"고 밝힌 한 교수는 "의료인과 임신부들이 바로 제왕절개를 선택하기 보다는 역아회전술을 먼저 시행해 볼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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