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은 데 쓸 수 없다. 글에 담을 전문적인 지식과 관련 자료도 충분한 데 왜일까. 낯설지만 익숙한 거부감부터 두려움까지….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글쓰기에 왕도는 없을까.
신종찬 한국의사수필가협회 부회장(서울 도봉·신동아의원)이 <글쓰기 틀>을 출간했다.
보건의료인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집필하게 됐다는 저자는 글쓰기와 관련한 의대 강연 자료·의사수필가협회 발표 자료 등을 한 데 모아 엮었다.
저자는 전문 작가가 되려면 문학적 재능이 있어야 하겠지만, 자기 표현을 위한 글쓰기는 훈련을 통해 충분히 습득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하게 꼽는 덕목은 진실성이다. 진실한 마음으로 글을 쓰다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져 서로의 갈등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관념이 아닌 살아있는 글을 쓰기 위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보건의료인들이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글쓰기에 나선다면 한국의 보건의료문화 발전에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글을 쉽게 쓰는 방법은 없을까?(이 책의 목적과 이용방법/글쓰기란 무엇인가/글쓰기와 기본문법/외래어에 물들어 잘못 쓰는 우리말들) ▲<글쓰기 틀>을 이용해보자(글쓰기틀/5문단으로 글쓰기/보건의료인들에게 글쓰기가 왜 필요할까/보건의료인의 전문지식 '목적글'쓰기와 칼럼쓰기/신문기고문 쓰기의 예/신문기사 쓰기/공문서 쓰기의 예) ▲전문지식으로 수필까지 써보자(보건의료인의 수필쓰기/예술에서 문학을 거쳐 수필까지/비평의 한 예/실존주의 글쓰기/수필의 소재들/장편수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저자는 지난 2010년 수필문예지 <에세이플러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수필집으로 <서울의 시골의사> <안동 까치구멍집으로 가는 길>을 펴냈다. 2012년 <서울의 시골의사>로 계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해양문학상 차상(2011)·보령수필문학상 은상(2011)·한미수필문학상 은상(2015) 등을 수상했다(☎ 070-8865-5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