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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 보인 두 후보, 21일까지 '전공의 회장' 위해 달린다
속내 보인 두 후보, 21일까지 '전공의 회장' 위해 달린다
  • 박소영 기자 young214@kma.org
  • 승인 2017.08.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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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회장 선거 정견발표 진행, '참여'와 '역지사지' 강조
2008년 이후 첫 경선임에도 훈훈한 분위기에서 마무리

 
9년 만의 첫 대전협회장 경선이다. 두 후보간 대립각이 팽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이 진행됐다.

제21기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선거 정견발표가 11일 오후 7시 30분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1번 안치현 후보
1번 안치현 후보는 공론화와 단합을 통해 강한 대전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전공의 수련과 관계 없는 착취와 은폐의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이를 개선하려면 젊은의사 포럼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전공의를 포함해 미래의 전공의, 군복무나 일차의료에 종사하게 될 전공의들까지 다함께 모여 처우개선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환경 개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 병협과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함께 공통의 관점과 목표 안에서 입장을 이야기해야 실질적인 동의가 빠르게 이뤄진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특히 "근로계약서를 받은 전공의들은 많지 않다. 매년 본인이 직접 배부받도록 지원사업을 할 것이며 원내 타 직군과 전공의간 임금비교 시행할 것"이라며 "전공의 수련비용의 국가지원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은 이뤄졌다. 구체적인 계획에는 시간이 필요하니 관련 TFT를 구성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번 이경표 후보는 참여와 공유, 역지사지의 마인드로 대전협을 이끌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 3년차로 일하는 동안 대전협이 내게 준 메시지도, 내가 대전협에 전달한 메시지도 없었다. 대전협은 1만 6천명 전공의 집단이라고 자부하나 투표 인원은 2천명에 그친다"라며 "내부의 무관심에서 벗어나 참여의 협회로 만들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병원내 가장 약자인 전공의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2번 이경표 후보
이 후보는 전공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협회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환자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의사는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 환자의 마음, 말 그대로 환심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의사가 국회를 가야만 정치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처우를 개선하고 임금을 올려달라고 우리가 이야기하기 전에, 대학병원 환자들이 '누가 우리 전공의를 이렇게 만드느냐'라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럴 때 정치권이 깨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공의는 가진 게 없어 잃을 것도 없다. 그래서 의사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단체다. 우리만 그걸 모른다"라며 "의사로서의 목소리를 내기 전에 환자 입장에 서보는 게 중요하다. 국민과 환자 입장을 가장 잘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젊은의사일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를 강조했다.

2008년 이후 첫 경선임에도 두 후보는 서로간의 격려와 배려를 담아 토론을 이어갔다. 이경표 후보(45세)는 안치현 후보(30세)에 대해 "내가 저 나이 때는 저런 생각을 못했다.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1번을 찍을지도 모르겠다"라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대전협회장 선거 투표는 21일 오후 6시까지다. 개표는 23일 오후 7시 의협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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