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의대가 교육부에 오는 28일까지 공식 입장과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로써는 '폐교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만 지배적이지 아직까지 교육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 유태영 서남의대 학생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서남의대 학생회는 9일 오후 2시 교육부를 방문해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태영 서남의대 학생회장은 무엇보다 교육부의 공식 입장 발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학기가 시작하는 8월 28일 이전까지 입장과 향후 대책이 나와야 그동안 교육부를 믿고 기다린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거론되는 '폐교 후 서남의대 정원을 고려한 의대 신설'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상식적이며 학생들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남의대가 폐교된다면 그 정원은 학생 전체와 함께 움직이는 게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된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 불발도 언급했다. 학생들은 제도의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가장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지난 7월부터 3차례나 공식적으로 교육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교수협의회, 남원시장, 국회의원들은 장관 면담을 했으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학생들은 그렇지 못했다"라며 "이는 교육부가 학생들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처한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빠르게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력 교육부 과장은 "공식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빠른 시일 안에 공식입장 발표를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폐교로 결정이 날 경우 폐교가 진행되는 동안 남원캠퍼스 학생들의 2학기 수업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 학사관리를 진행할 것이다.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내년 1월 국가고시를 응시하는 본과 4학년 중 혹시나 탈락자가 생긴다면 그 다음해에 국가고시에 응시할 탈락한 학생들에게 실기 시험 연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제출한 서남의대 제안서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반려했으며, 향후 서남의대 폐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남대와 같은 재단인 신경대, 한려대, 광양보건대 등도 대학평가등급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근거해 비리사학을 퇴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