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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 등친 한의사 낀 일당 적발

말기 암 환자 등친 한의사 낀 일당 적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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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 불법으로 섞어 가짜 '산삼 줄기세포 약' 제조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한의사 등 4명 검찰 송치

▲ 서울지방경찰청은 가짜 산삼 줄기세포 약을 제조, 말기 암 환자들에게 판매한 일당을 적발했다. <사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동영상 캡처>
무자격자가 전문의약품을 섞어 불법으로 제조한 가짜약을 '산암 줄기세포 약'이라고 속여 암 환자를 속인 비의료인과 한의사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2∼3개월 안에 완치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됐다고 속여 3억여 원을 챙긴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김OO 씨와 현직 한의사를 포함해 모두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씨 등은 2016년 1월부터 최근까지 말기 암 환자와 난치병 환자 13명에게 가짜 주사제를 놓는 등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적게는 400만원에서 많게는 7500만원까지 총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한의사 신OO씨와 박OO씨 등은 암 환자에게 산삼 줄기세포 주사제는 세포를 활성화 시켜 좋은 세포로 만들어 준다며 4기 암 환자를 비롯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산삼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신약은 무자격자인 김OO씨가 경기도 남양주 공장에서 불법으로 진통제·국소마취제·항생제·비타민 등 전문의약품을 섞어 만든 가짜 약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국내 명문 의대를 졸업한 뒤 필리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중국 유명 의대에서 중의학을 수료했다고 소개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13명의 피해자 가운데 두 명은 산삼 줄기세포 약의 효능을 믿고 가짜 치료에 매달리다 정상적인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친 채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대한한의사협회에 신OO씨 등 범행에 가담한 한의사의 명단을 넘겨 제재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8월 1일 KBS뉴스7 '말기 암 환자에 가짜약'을 통해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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