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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교직원 '1% 나눔'...환자에게 희망 선물

세브란스 교직원 '1% 나눔'...환자에게 희망 선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8.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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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10년간 31억 2600만원 모금...1288명 진료 후원

강남세브란스병원 1% 나눔기금 외국 봉사 활동 모습
2008년 시작된 의료원 교직원들의 1% 나눔 운동이 올해로 10년을 맞으면서 환자들에게 진료비 지원 등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있다.

1% 나눔 운동은 교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질병의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위기 상황에 있는 환자와 가족을 돕는 운동이다.

2008년 시작해 올해 6월 말까지 모인 세브란스병원 누적 후원금은 15억 4500여만원이다. 교직원들의 참여 금액도 첫해 1억 5200여만원을 시작으로 2010년 이전까지 연간 1억 5000만원 이하였으나, 이후에는 계속 늘어나 지난해는 1억 8900여만원이 모였다.

모인 금액 대부분은 환자 진료 지원에 사용됐다. 지금까지 총 804명의 환자에게 12억 6400여만원이 지원됐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계속 치료를 받았던 A환자는 "세브란스 전 교직원들의 후원금을 받아 다시 건강한 사람으로, 그리고 한 시민으로 사회에 복귀하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갑상선 절제술 수술비 지원을 받은 B환자는 "생각지도 못한 병으로 생활이 엉망이 됐지만, 발달한 의술, 그리고 세브란스 교직원들의 소중한 후원을 받았다"며 "나중에 내 몸을 기증하는 것으로 고마움을 대신하고 싶다"며 시신 기증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세브란스병원은 2015년 4월에 서대문구청,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하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나들이' 사업을 위해 약 2000만원 상당의 휠체어 25대와 보관소를 기부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나들이' 사업은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건강상 보행이 어려운 이웃 어르신을 위해 휠체어를 이용, 안산 자락길에서부터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 관내 명소를 나들이 시켜드리는 사업이다.

또 2015년 세브란스병원 본관 개원 10주년을 맞아 서대문구와 은평구·마포구·강서구·종로구 등 인근 5개 구청의 도움을 받아 경제적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10명을 초청해 '기적의 카드'를 선물했다. 기적의 카드는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카드로, 치료비는 교직원 1% 후원금 사업비에서 전액 지원됐다.

세브란스병원은 사회사업후원금 운영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 11월 경 '세브란스 1% 나눔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때는 1% 나눔 사업을 홍보하고, 교직원의 참여를 장려해 1000명 이상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대문구청,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하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나들이' 사업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직원들의 참여도 점점 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누적 후원금은 15억 8100여만 원이며, 전체 교직원의 약 75%가 참여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사회사업후원금, 북방선교기금, 그리고 사명실천기금을 통합해 1% 나눔기금을 발족했으며, '불우환자 치료'와 '선교 및 봉사 활동'으로 각각 절반씩 사용된다. 환자 치료를 위해 올해 6월 말까지 총 484명의 환자에게 5억 5200여만원이 지원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지원 이외에도 교직원을 선교사로 외국에 파견하고, 국내외 의료봉사, 불우이웃지원, 외국환자 초청치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기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외국환자 초청 치료로 올해에는 요르단 골절 환자, 카자흐스탄 선천성 흉부기형 소년,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남수단의 선천적 휜다리 소년 수술, 신장 안에 결석이 생기는 '신석증'과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으로 고통받았던 카자흐스탄 6세 소년 등 2012년부터 20여 명의 환자에게 약 3억 원의 후원금을 지원해왔다.

2012년부터 교직원 2명을 짐바브웨 하라레 지역에 선교사로 파송해 이 지역의 농업학교 운영을 지원하면서 에이즈 환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 및 전산시스템 정착을 도왔다.

특히, 이 지역 한인회와 협력해 운영한 '밥퍼' 운동은 주민의 건강 개선에 크게 영향을 미쳤고, 이들이 파송기간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지속해서 운영되면서 선교활동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이제는 이 지역 주민이 선교활동의 중심체가 될 정도로 성장했고, 강남세브란스병원 1%나눔기금 선교봉사위원회에서는 과거 2년 간 선교사로 파송됐던 교직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매년 한 번씩 이 지역으로 의료선교 봉사팀을 보내 이 지역의 선교활동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

또 1% 나눔기금 의료선교팀은 아프리카 짐바브웨,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선교 및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국내 선교봉사팀은 올해 4월 강원도 철원에 있는 장애인 요양보호시설인 문혜요양원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1%나눔기금운영위원회는 매년 한 번씩 '1%나눔주간' 행사를 열고 있으며, 이 행사를 통해 교직원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1%나눔기금 운영을 홍보하고 신규참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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