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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경추 유합술' 후 '연하장애 원인' 규명

'두개-경추 유합술' 후 '연하장애 원인' 규명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7.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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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 장애 아닌 두개-경추 감소로 구강-식도 좁아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홍재택·임성훈 교수, NEJM 발표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홍재택(신경외과)·임성훈(재활의학과) 교수
한국 의료진이 '두개-경추 유합술' 후 발생하는 연하(삼킴) 장애의 원인이 두개-경추간 각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홍재택(신경외과)·임성훈(재활의학과) 교수팀은 상위 경추 불안정증으로 '두개-경추 유합술'을 받은 후 연하곤란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 비디오 연하조영촬영을 통해 두개-경추간의 각도가 감소되고, 이로 인해 구강과 식도 사이가 좁아져 연하 장애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홍재택 교수는 두개와 경추간의 각도를 조절하는 2차 수술을 시행한 후 비디오 연하조영촬영과 경과 관찰을 한 결과, 완치 소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홍재택·임성훈 교수의 증례 논문은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최근호에 실렸다.
 
이 논문은 원인 불명 연하곤란의 새로운 기전을 제시하고, 두개-경추 유합술에서 두개-경추 간의 각도 및 술기의 중요성을 확인한 증례로 평가를 받았다.
 
홍재택 교수는 "이번 치료 사례는 경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 가운데 연하 곤란의 원인을 밝혀낸 것으로, 척추 수술과 관련된 중요한 기능적 변화를 제시한데 의미가 있다"면서 "긴밀한 협진을 통해 신속한 진단과 후속 치료가 환자 완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연하 곤란 원인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뇌졸중과 같은 신경계 장애나 두경부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한 임성훈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는 경추부 질환이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연하 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그동안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한 많은 연하 장애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과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NEJM은 인용지수 72.4로 네이처(40.1)·사이언스(37.2)와 함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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