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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5년 앓은 환자, 관상동맥CT 필수

당뇨병 5년 앓은 환자, 관상동맥CT 필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7.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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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협착 50% 이상 땐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 3배
가톨릭대 장기육·조재형·이관용 교수팀 'Diabetes Care' 발표

▲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장기육(순환기내과)·조재형(내분비내과), 인천성모병원 이관용(심장혈관내과) 교수.
5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흉통을 비롯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필수적으로 관상동맥 CT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나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육(순환기내과·교신저자)·조재형(내분비내과), 인천성모병원 이관용(심장혈관내과·제1저자) 교수팀은 심혈관 질환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당뇨환자의 경우 나이·성별·고혈압·고지혈증·흡연·신장기능 등 기존 위험인자에 관상동맥 CT검사를 추가하면 심혈관질환 합병증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Diabetes Care>(인용지수 11.857)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장 교수팀은 2006∼2010년 사이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당뇨유병 기간 5년 이상인 무증상 제2형 당뇨환자 933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CT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관상동맥 내 50% 이상 협착이 최소한 한 군데 이상 발생한 환자는 40%(374명)에 달했다.

당뇨환자 99명의 유병기간을 1∼99등까지 나열했을 때 50등에 해당하는 환자의 유병기간인 당뇨 유병기간 중앙값은 11.7년으로 조사됐다. 당화혈색소는 8.0이었으며, 고혈압 54.3%, 당뇨망막병증 50.1%, 미세단백뇨증 23.2% 등 고위험 특성을 보였다.

5년 6개월 동안 933명의 무증상 당뇨병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10.1%(94명)는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환자도 심근경색·재관류 등 심각한 심혈관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상동맥 CT검사 결과, 관상동맥 내 50% 이상 협착이 있는 환자는 심각한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이 3.11배 높았다.

특히 콜레스테롤과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 등이 축적, 동맥 내부에 끈적끈적하게 붙어 있는 관상동맥 죽상경화반 중증도 점수가 높을수록 합병증 발병률이 11.3배 높았다.

가톨릭의대 교수팀은 "기존 위험도 평가지표인 나이·성별·고혈압·고지혈증·흡연·신장기능 등에 관상동맥 CT검사를 이용한 관상동맥 협착을 추가했을 경우 심혈관 합병증 발생을 장기간 예측하는 정확성이 더 뛰어났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2∼4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장 교수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당뇨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49.1%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고, 사망·심근경색·뇌졸중 등 심각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침습적 관상동맥 조영 CT 검사는 침습적인 혈관촬영술에 따른 합병증의 위험성과 비용을 절감시킨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 및 조영제 신독성의 위험 때문에 무증상인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면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와 미국심장협회 권고안에서는 증상이 있는 중등도 위험 10∼20% 환자군에게 관상동맥 조영 CT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장기육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존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관상동맥 CT상 협착을 함께 활용하면 무증상 당뇨환자에서 장기적인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 평가에 유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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