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령 교수팀, 변이형 협심증 환자 2476명 분석 결과 밝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김학령(순환기내과)·이진용(공공의료사업단) 교수와 김자연 교수(서울대 보건학교실) 연구팀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변이형 협심증 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변이형 협심증(variant angina)는 동양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수축(경련)을 하면서 일시적 혈류 차단에 의해 흉통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04년∼2011년 동안 국내 병원에서 변이형 협심증 치료를 받은 환자 2476명을 대상으로 사망한 환자와 관련이 있는 주요 원인을 분석했다.

각 환자별 5년 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78명(7.2%)이 사망했고, 그 중 95명(3.8%)이 심장 원인으로 사망했다. 또 분석 결과 ▲고령층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 ▲저소득층일수록 사망 확률이 높았으며, ▲고령층 ▲고혈압 환자 ▲저소득층일수록 심장 문제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김학령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 환자도 일반 협심증 환자와 마찬가지로 고혈압·당뇨 등 심혈관계 위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낮은 경제 수준이 변이형 협심증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변이형 협심증 환자 수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여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변이형 협심증 환자를 진료할 때 의료 급여 환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계층에 해당되는 환자라면 의료진이 더욱 주의를 기울여서 적절한 약제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 인자 관리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