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석(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1970년대에 준공된 대한민국 의사의 상징인 의협회관이 40여년의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제69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어 의협 회관 신축을 의결했다.

7월 13일에는 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 건물 설계 공모를 위한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고 한다.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보건의료계의 중심인 의협회관 신축이 쓰러져가는 의사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환영한다.

회관신축을 위한 재원은 자발적 성금과 회원의 회비수납 시 추가 기금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회원의 십시일반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하여 의사의 자존심을 지키며 자랑스러운 의협회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금만을 기대하기 보다는 대한민국의사의 상징인 의협회관을 그 위상에 맞게 우리나라의 최고의 건축가들의 재능기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행여 성금 부족으로 인해 회관이 졸속으로 건축이 되거나 회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태가 없기를 바라며, 회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의협 회관을 신축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협회관에 의사의 혼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의사들의 상징인 의협회관에는 의학의 역사와 대한민국 의사의 역사를 영구히 보존하고 전달하는 박물관을 만들어 국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이 외에도 의협의 회무 자료 뿐 아니라 의학 발전을 정리한 자료와 의학 관련 서적 등 명실상부하게 모든 의료관련 자료의 보고가 될 도서관, 회원들의 학문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기 열리는 고비용 학술대회나 행사를 실비로 개최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각 학회나 의사회의 원활한 회무와 불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 있는 사무국 유치 공간 등 다목적 복합 건물로서의 방안을 만들고, 이를 건축 과정 시작부터 체계적으로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회관신축에는 회원이 원하는 회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의협의 과거 100년을 정리하고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상징적인 회관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