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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인증, 다국적 임상시험 유치에 성큼"
"국제표준 인증, 다국적 임상시험 유치에 성큼"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7.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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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구로병원 병리과, 지난 10일 국제표준 획득
다국적 임상시험 및 해외환자 유치에 긍정적 기대

▲ 김애리 교수(고대 구로병원 병리과)
고대 구로병원이 최근 국내에서 두 번째로 병리진단 국제표준 ISO 15189를 획득했다.

ISO 15189란 검사의 기술역량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대표 지표로써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52개국 2200여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유일한 국제표준이다.

김애리 교수(고대 구로병원 병리과)는 17일 본지와 만나 "지난 2010년 ISO 15189 시범인증을 받은 이후 이번 본 인증을 위해 병리과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뛰어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주말까지 반납했다. 인력이 부족해 일과 이후 개인시간을 들여 준비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 맞되 구로병원에 적합한 '한국형 포맷'을 마련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라며 "인증을 받았다고 모두 끝난 건 아니다. 2년 후 갱신평가, 다음 1년 후 사후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병리과가 모두 함께 국제인증에 매달렸던 것은 이것만이 '살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

김 교수는 "국제인증 준비에 1200만원이 투입됐다. 병원 측에서 지원해주긴 했으나 이 외에도 준비할 것이 많았다. 사비를 털어 별도 강의까지 들었다"라며 "병리과의 업그레이드가 우리의 지향점이라 생각했다. 국제적인 요구를 분석해 시설 및 시약관리, 직원 교육 시스템까지 새롭게 재정비했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검사 규모로는 상근 임상병리사가 최소 20명은 돼야 하는데 지금은 10명뿐이다. 타 병원과 검사 건수는 비슷한데 인력은 절반이다. 전문의도, 의무기록사도 더 필요하다"라며 "그래서 더더욱 국제인증을 받고 첨단기기를 도입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인증으로 달라진 대내외적 인지도도 언급했다. 함께 연구하고 싶은 병원, 일하고 싶은 병원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다국적 임상시험 유치에 이번 인증이 확실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미 카이스트에서 연구과제 검증시험을 구로병원에서 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상품화를 위해서는 국제표준 인증검사가 확인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직원들의 자부심도 확실히 커졌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제적으로 검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해외환자 유치를 확대하고 다국적 임상연구 참여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향후 10년간은 병리과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막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관련 인프락 구축 및 인재양성에 주력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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