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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으로 돌아가서…이제 다시 인문학!"
"근원으로 돌아가서…이제 다시 인문학!"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07.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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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최고 지도자 인문학과정(AFP) 21기 수강생 모집
8월 7일 접수 마감…문학·역사·철학·종교·예술 통섭 경험 제공

2007년 첫 발을 뗀 서울대학교 최고 지도자 인문학과정이 제2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AFP에서는 한 학기 동안 인간의 다양한 삶과 그 유산을 문학·역사·철학·종교·예술 측면에서 통섭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옛부터 선현들은 문·사·철(文·史·哲)로 학문의 깊이를 가늠하고 시·서·화((詩·書·畵)로 그 능함을 견줬다. 그러나 올곧게 이어져야 할 고유의 전통은 산업과 개발 위주의 성장 지상주의가 팽배하면서 그늘 속으로 밀려나게 된다. 반세기동안 인문학은 경제·사회 발전과는 무관한 비실용적 학문으로 간주되고 외면당한 채 오랜 시간 변방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라는 허명은 우리의 눈을 가렸고 귀를 어둡게 했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와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잃었고 지혜와 상상력의 빈곤은 잠재된 갖가지 병리현상을 드러나게 했다.

'이제 다시 인문학'.

몇 해 전부터 일기 시작한 인문학 열풍은 사회 구성원 각자가 스스로를 돌아본 성찰의 결과다. 개발·성장과 맞바꾼 유린된 우리의 삶과 가치를 회복하는 데서 출발한다. 시나브로 각종 인문학 강연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서점가에는 대중의 손길이 인문학 스테디셀러에 모아지고 있다. 개인의 내면에 대한 성찰 뿐만아니라 각 직역이나 기관·기업의 경영 측면에서도 인문학적 지식과 상상력에 기반한 창의적 사고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첫 발을 뗀 '서울대학교 최고 지도자 인문학과정(AFP)'이 2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과정의 영문명 'AFP'는 'Ad Fontes Program'의 약자다. 라틴어로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AFP에서는 한 학기 동안 인간의 다양한 삶과 그 유산을 문학·역사·철학·종교·예술 측면에서 통섭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교육목포로 ▲지성과 감성을 가진 인간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이해 ▲문화와 문명의 다양성과 보편성에 대한 역사적 이해 ▲문학과 예술을 비롯한 인류의 문화유산에 대한 향수 ▲사회적 가치와 내면적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 ▲문화 변동과 미래 사회에 대한 거시적 통찰 등을 삼고 있다.

강사진으로는 이주형 서울대 인문대학장을 비롯 이영목·이석재·정병설 부학장과 김병준(동양사학과)·김성규(국어국문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또 외부 강사진도 각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도 진용을 갖췄다.

AFP 주임 교수를 맡은 이주형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장구한 시간과 광대한 세계 속에서 '나'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새롭게 성찰하고 세속적인 성공과 명리를 떠나 보편적으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며 "최고 지도자 인문학과정이 제공하는 인문학의 향연 속에서 삶에 대한 깊은 울림을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8월 29일 개강식과 함께 시작돼 내년 1월 9일 수료식으로 마무리되는 21기 AFP는 총 20주 일정으로 진행되며, 국내 탐방(9월 22∼23일)·교내탐방(10월 10일)·해외탐방(10월 27∼29일)·전체기수 합동강의(12월 5일) 등도 예정돼 있다.

AFP는 총 20주간 1일 2강좌로 진행되며, 국내 탐방·교내탐방·해외탐방·전체기수 합동강의 등도 예정돼 있다. 사진은 20기 해외 문화탐방에 참가한 수강자들. 
AFP 과정은 9월 5일부터 매주 화요일(오후 6시 30분∼9시 40분) 1일 2강좌가 진행되며, 장소는 서울대 인문대학 14동 610호 AFP강의실이다. 21기 모집인원은 45명 안팎이며,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인사로서 ▲공사기업체 CEO(회장·사장·임원) ▲정부 고위 공무원/부장급 이상 판·검사/국회의원/장성급 장교 ▲교수/금융인/언론인/의사/변호사/공인회계사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지도급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 마감은 8월 7일이다.

지난 20기 동안 의료계·기업계·학계·법조계·정계·관계 인사 642명을 '인문학 최고지도자'로 배출한 AFP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보는 인문학의 지혜, 통찰력, 종합적인 판단능력을 함양하고 사회·문화 발전과 여러 분야를 이끌어갈 최고지도자들의 소양을 갖추는 데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 왔다.

이 과정 동문을 살펴보면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장관(1기)·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6기)·김형오 전 국회의장(7기)·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11기)·명동성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12기)·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15기)·조수인 삼성전자 사장(18기)·이준용 KBSN 대표이사(19기) 등이 있다. 의료계에서는 곽종훈 서울어린이병원장(15기)·박정배 단국의대 교수(16기)·차용원 미애로여성의원장(19기)·강일송 서울아동병원네트워크 원장(20기)·김영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20기) 등이 이수했다.

AFP 과정 이수자에게는 서울대학교 총장 명의의 이수증이 수여되며,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자격을 부여하고 대학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게 한다. 이와 함께 서울대 인문대학에서 발행하는 <인문대 소식>을 받게 되며, 도서관·전산실·각 연구소 및 연구센터 등 대학의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AFP총동창회 심화과정 및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문의 ☎ 880-2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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