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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부위만 면역 억제 기술 개발

염증 부위만 면역 억제 기술 개발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7.07.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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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 청신호
서수길 인제의대 교수팀, 미국국립과학원회보 발표

▲ 서수길 인제의대 교수팀(미생물학교실)
국내 연구진이 염증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면역 억제 기전을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염증치료 기전을 규명했다.
 
서수길 인제의대 교수팀(미생물학교실)은 인터페론-감마 비의존적으로 인돌아민2, 3-이산화효소 발현을 유도하는 방법을 개발해 폐-이식편대숙주질환(GVHD) 동물모델에 적용한 결과,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다발성 경화증·염증성 장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해 중증 염증질환 치료를 위해 면역억제제를 처방하지만 치료반응률이 낮고, 전신 면역 약화로 인한 감염이나 암 발생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은 면역억제제로 인한 전신 면역 약화 문제를 해소하고, 염증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체 내 염증제어 기전의 핵심 인자인 '인돌아민 2, 3-이산화효소'는 면역조절을 통해 과도한 염증반응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인돌아민2, 3-이산화효소의 발현유도를 이용해 염증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인돌아민2, 3-이산화효소 발현유도법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감마'에 의존적이어서 염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서 교수팀은 염증(인터루킨-6 양성)이 있는 폐에 '히스톤탈아세틸화 효소억제제'를 처리하면 전사인자인 'STAT-3'가 아세틸화 되고, 인돌아민2, 3-이산화효소의 발현을 유도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그림).
▲ 염증(인터루킨-6 양성)이 있는 폐에 '히스톤탈아세틸화 효소억제제'를 처리하면 전사인자인 'STAT-3'가 아세틸화 되고, 인돌아민2, 3-이산화효소의 발현을 유도한다.
 
"새로운 기전을 활용하면 면역억제제를 이용한 기존의 치료법과 병행할 수 있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힌 서 교수는 "인터루킨-6가 병인 인자로 작용하는 류마티스 관절염·다발성 경화증·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염증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 교수팀은 새로 규명한 기전을 바탕으로 염증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염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7월 3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과 인제대학교 특성화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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