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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이후 쫓는 올루미언트 쫓기는 젤잔즈
급여 이후 쫓는 올루미언트 쫓기는 젤잔즈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07.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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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점효과 vs 우월성 경쟁구도 될 듯
허가 기점으로 경쟁적 동반자 운명

 
1일부터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화학적 DMARDs 치료 실패 후 투여할 수 있도록 급여확대되면서 먹는 류머티즘 치료제 젤잔즈와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올루미언트는 올 하반기 허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젤잔즈는 올루미언트가 허가와 급여를 받기 전 최대한 선점효과를 누릴 계획이다. 올루미언트는 '젤잔즈보다 뛰어난 제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후발주자로서 전세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젤잔즈를 출시한 화이자는 올초부터 숨가뻤다. 유럽류마티스학회와 유럽의약품청으로부터 젤잔즈를 화학적 DMARDs 치료 실패 후 투여할 수 있는 2차 치료제로 인정받은 결과를 들고 곧바로 대한류마티스학회와 보건복지부를 설득해 기다리던 급여확대를 받아냈다.

출시 이후 허가와 급여확대로 이미 2년을 보낸 끝에 얻은 열매다. 이제부터는 시간이 열쇠다.

3차 치료제 급여를 받고 의료기관에 젤잔즈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별도의 준비작업 없이 이달부터 곧바로 처방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 주로 화학적 DMARDs 치료에 실패한 환자 중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받지 않은 환자부터 젤잔즈를 처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허가가 예상되는 한국릴리의 올루미언트는 '젤잔즈보다 뛰어난 제제'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올루미언트 임상시험 'RA-BEAM'에 따르면 올루미언트와 MTX를 병용처방받은 환자의 24주후 'ACR20' 달성률은 70%를 기록했다.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MTX 병용처방군 61%보다 우월한 수치이다.

ACR20 달성률 뿐 아니라 몇가지 다른 임상지표에서도 휴미라보다 우월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젤잔즈가 휴미라보다 열등하지 않다는 비열등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은데 비해 올루미언트는 우월성을 입증하면서 후발주자로서 일단 역전의 실마리는 잡았다.

유럽류마티스학회 역시 올초 먹는 류머티즘 치료제를 2차 치료제로 격상하며 "올루미언트가 생물학적 제제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해 올루미언트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두 치료제의 대상은 일단 아직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지 않은 1차 치료제 실패 환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학적 제제로 류머티즘 관절염이 잘관리되고 있는 경우 젤잔즈로 급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신약인 젤잔즈가 실제 투여되면서 어떤 이상반응이, 어느정도 발생할지도 의료진의 관심사다. 이상반응의 발생정도와 중증도에 따라 처방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늘 수도, 줄 수도 있어 보인다.

젤잔즈는 급여확대 이후 생물학적 주사제와의 경쟁에 돌입했다. 당장은 후발주자인 올루미언트보다 생물학적 주사제가 경쟁상대다.

물론 올루미언트가 하반기 출시되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젤잔즈와 올루미언트는 때때로 힘을 합쳐 먹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넓히면서 동시에 경쟁하는 '동반자적인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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